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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무료화, 돈 없이 1주일 경험담

별이그림자 2019. 5. 4. 23:56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1에 대해서도 무료화를 선언해서 지난주부터 이용권 구입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돈 내지 않고 1주일간 접속해서 사냥을 해봤습니다.

우선 느끼는건 정말 렙업이 빠르다는 점. 1레벨에서 퀘스트 진행대로 몇 시간 게임하면 52렙까지 찍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그전에 공짜로 받은 드래곤의 다이아몬드(각인) 500개를 가지고 렙업한 거라서 없이 하면 좀 더 늦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간 동안 직접 하는게 아니고 플레이서포트라고 해서 리니지에서 제공하는 자동프로그램을 돌리면서 퀘스트 끝났을 때 클릭해서 보상받고 다음 퀘스트 사냥터로 이동만 시켜주면 됩니다. 처음 하는 사람도 전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정비 없이 접속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퀘스트를 통해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지급하고 기사단 주화가 저렙존에서 나와서 기사단 주화로 초보 장비와 물약 등의 소모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보유한 저렙 캐릭터로 접속하면 간혹 퀘스트가 진행 안 될 때도 있어서 아예 저렙이면 지우고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키우는 게 더 나은 방법입니다.

문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입니다! 아인하사드 축복은 기본 경험치보다 더 높은 경험치가 오르게 해주고, 거기에 더해서 몬스터(몹)를 잡았을 때 아이템을 드롭하게 해줍니다.

즉, 과거에는 아인하사드 축복 없이도 몹들이 아이템을 드랍했지만, 지금은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서포트를 통해서 자동사냥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24시간 돌려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무료접속인 경우에도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하루 1회 1천%씩 채워줘서 75렙 정도에서 버땅 사냥터에서 두 시간 정도는 템을 먹으면서 사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 사냥을 해서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다 떨어지게 되면 렙업속도가 떨어지고 아이템이 아예 안 나옵니다. 그래서 80렙까지는 아인하사드 축복 없이도 어떻게든 키울 수 있는데 그 이상이 무리입니다.

기사단 장비를 벗어나서 그 이상의 장비를 맞추는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또한 말섬 외에 사냥터는 기사단 소모품을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80레벨 이후에는 기사단의 물약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렙좀 되면 아인하사드 없이 사냥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니.. 아인하사드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사냥이 어렵습니다. 엔씨에서 플레이 서포트를 통해서 무한 자동사냥이 가능하지만, 나오는 드랍템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 것 같습니다.

80렙에 9검에 6셋 기사단 장비를 맞춰도 웬만한 사냥터에서 물약값이 어렵습니다. 몇 군데 사냥터를 돌아다녀본 결과 아인하사드 축복 1단계로는 기사캐릭터 같은 격수 캐릭은 물약값이 안 나옵니다.

결국 가끔 나오는 랜덤 대박을 노리고 사냥해야한다는 건데... 훔... 그것도 장비와 물약값이 되어야 가능하죠... 리니지 채팅장에서 하는 얘기를 보면 어느 정도의 무기, 장비, 귀걸이, 문장, 티셔츠, 휘장 등의 아이템을 맞추는데에만도 현금으로 몇백 만원 들어간다고 합니다.

 

채워야할 장비칸이 왜 이리 많은지

거기에 물약값도 나와야 하니 결국 월 계정비 3만 원(29,700원)에서 월 5만 원(아인하사드 1개월 무한공급)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사냥터에 비매너 막피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캐시템들이 PVP데미지가 좋고 현질을 통해서 장비 업을 한 막피들이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

뭐 그것도 게임의 한 내용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넘길 수 있지만 채창으로 일반 유저를 비난하고 욕설까지 하는 비매너 막피캐릭터들을 본다면 정말 리니지 게임 자체의 정나미도 떨어집니다.

비매너 막피들은 없어졌다 싶다가 또 생겨나는 거 보면 정말 바퀴벌레 수준인 듯싶네요. 엔씨 측에서도 막피 자체는 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채창에서 유저들 비난하는 비매너 캐릭은 잡아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정비가 없어지고 무료화되었지만, 장비와 아인하사드 축복 충전 등으로 현질 없이는 게임하기 힘든게 리니지의 현재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