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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4. 00:43 신용이야기

요즘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보면 신용등급이 깡패다! 좋으면 대출금리도 낮게 나오고 한도도 펑펑 나오고, 모든 점에서 유리하다. 라는 내용을 종종 보게 됩니다. 내가 1등급인데 은행에서 얼마나 빌릴 수 있나요? 하고 질문을 올리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대출상담사로 근무한 경험에서 본다면 현실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거나 이직 등의 사유로 현재 퇴사한 상태, 또는 가정주부처럼 소득 증빙이 안 되는 무직자라면 1등급으로 아무리 신용도 좋아도 돈 빌리기 쉽지 않습니다.


과거 같았으면 은행에서는 아예 No!~~~ 하고 문전박대 당했을 상황입니다. 그나마 현재는 상황이 좀 바껴서 카카오뱅크나 위비뱅크 등 은행권 모바일전용대출 상품에서는 몇백만원 소액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정말 좋아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소득이 없는 경우 갚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용돈 등으로 갚을 수도 있지만 본인 급여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갚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상황이 안 좋아지면 연체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가 특히 자주 생기는게 바로 20살 안팎의 사회초년생입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은 빚에 대한 책임을 잘 모릅니다. 채권추심, 빚독촉에 대한 것은 tv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보고 겁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돈 빌릴 땐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당장 쓸 곳만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학자금, 생활비 등 알뜰하게 쓰는 사람도 많지만 도박이나 술 같은 유흥, 성형 등으로 감정적으로 지출하기도 하는 것이죠. 심지어 군대갈 생각에 뒷일 생각하지 않고 일을 벌리기도 하고 지인 등의 부탁에 마음이 약해서 대출을 받아서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댓가는 냉정합니다.. 연체하게 되면 명의자는 신용불량자가 되고 제때 직장을 찾지 못하면 20대를 신용불량자로 흘러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좀 샛네요... 이런 이유로 금융기관에선 무소득자에 대해서는 깐깐하게 굽니다. 반대의 케이스로 본다면 정년 때까지 안정적인 직장으로 인정받는 공무원이나 연봉 높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연봉 5천만원의 직장인은 6등급에 기존 대출금이 3천만원이 있어도 은행권에서 추가로 또 몇천만원 빌려줍니다.


금융기관에서 판단할 땐 고연봉의 직장인은 그 정도의 채무도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자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연체를 하게 되면 원금까지 손실을 입게 되니 상환능력을 중점적으로 더 따지는 겁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고신용의 무직자나 프리랜서 등으로 소득증빙이 쉽지 않은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분통터질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올크레딧이나 나이스지키미 같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의 등급시스템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주된 목적은 커트라인입니다. 즉 객관적인 제3자인 평가업체를 통해서 위험성이 높은 고객층은 처음부터 선별해서 제외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권의 경우 올, 나이스 둘다 6등급이 넘어야 신용대출이 가능한 편입니다. 단 담보물이 있는 전세자금대출이나 부동산담보대출 쪽은 7등급일 때도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쪽에서는 신용대출도 7등급도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8등급으로 내려가면 거의 NO~ 거절당하게 됩니다. 저신용자 서민대출로 알려진 햇살론, 새희망홀씨 조차도 가능성이 아주 낮아집니다.


8등급은 연체가 있거나 최근에 연체가 풀린 경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채무도 못 갚고 있는데 더 빌려줄 회사는 없는 거죠... 올크레딧의 경우에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채무가 많을 때에도 8등급이 나오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거절사유가 됩니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다음에야 금융사에서 대출한도나 금리를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커트라인을 통과한 다음에는 직장이나 사업, 연봉 등이 더 중요한 평가기준이 됩니다.


신용등급 괜찮은 무직자라면 카카오뱅크나 위비뱅크 같은 모바일전용대출을 가장 먼저 알아보시는게 좋고, 다음으로 2금융권에도 비슷한 저축은행상품인 사이다론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저축은행권은 저금리로 빌려도 신용등급이 폭락한다는 점... 


그 다음 순으로는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이 무난한 선택이고 그다음으로 넘어가면 2금융권, 대부업 쪽 미취업자로 고금리상품 순서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