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국 지폐(화폐 수집)

경매로 만주국 1원(1위안) 지폐를 낙찰받았습니다. 전 원래 동전 수집을 취미로 가지고 있어서 소액 주화는 몇 개 가지고 있지만, 만주국 지폐는 이번에 처음 구입했습니다.

만주국(滿洲國)은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의 만주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이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괴뢰 국가에 불과하다고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게 지금도 기억 납니다.

만주국은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서 만주를 점령힌 뒤에 청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溥儀)를 허수아비 황제로 내세우고 건립한 국가입니다. 

 

만주국 1위안 지폐 앞면

위 사진의 화폐는 만주국(滿洲國)에서 발행한 壹圓 = 1위안(Yuan) 지폐입니다.

챗gpt를 돌렸더니 앞면의 디자인에 인물은 중국의 공자라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뭐 솔직히 정보성 부분에서 챗gpt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신뢰하긴 어렵지만, 공자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만주 중앙은행이라는 글이 보이고, 재미난 점은 지폐 하단의 작은 글씨로 " 日本國帝國內閣印刷局製造"라고 적혀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제국 내각 인쇄국 제조라는 것으로 일본의 조력을 받았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폐 오른쪽 왼쪽에는 용이 보입니다. 근대 화폐들은 용을 디자인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만주국 1위안 지폐 뒷면

마찬가지로 만주중앙은행이 적혀 있고 아래 쪽에 한자로 적혀 있는 글을 보면 만주국 정부 대동 원년 6월 11일이라는 날짜가 보입니다.

대동(大同)은 만주국 황제 푸이의 연호이고 원년은 첫해를 뜻하기 때문에 1932년 제작된 지폐로 추측됩니다. 제25호 화폐법 발행자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제 수집 범위에 속하지는 않지만, 나름 꼬맹이 세계사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