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별이그림자
삶의 기록을 남기는 개인블로그, 많은 정보와 추억을 남기는 곳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19. 3. 3. 20:32 물건이야기

지금 사용하고 있는 pc를 구입한지 대충 3년 정도 되었는데 부팅속도도 뚝 떨어지고 툭하면 오류도 발생으로 크롬화면도 끊기고 해서 새로 사야되나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중고 사무용 컴퓨터로 20만원도 안 되는 구형을 산 거라서 몇년 사용하다 바꿔야지 생각하고 있어서 당연히 새 제품을 살려고 지마켓 등을 검색해봤는데 그동안 가격이 제법 하락했더군요.


게다가 가상화폐 붐이 가라앉아서인지 그래픽카드값도 제법 떨어졌고 해서 새로 구입해도 비용부담은 얼마 안 들겠는데... 반대로 잘 돌아가는거 버리는 것도 좀 아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외장하드로도 사용되는 SSD(Solid State Drive, 스스디)’를 추가해볼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딱히 고사양의 게임을 다시 할 것도 아니고 해서 SSD만 추가해도 괜찮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20GB(기가 바이트) 짜리가 2만원 정도, 240기가 짜리도 3만원대에는 구입할 수 있겠더군요. 그런데 설치와 설정 등이 까다롭다고 초보자는 그냥 새로 pc를 사는게 낫다라고 올려놓은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그런 의견을 무시하고 리뷰안 SSD 240기가 짜리를 SATA3 데스크탑 설치용 케이블과 함께 배송비까지 해서 4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설치는 정말 생각보다 쉽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끝! 데스크탑 pc케이스의 외부에 나사만 풀고 케이스를 연 다음에 SATA3설치용 케이블과 전원케이블 이렇게 각각 2개만 연결하면 됩니다.


기존에 하드디스크와 같은 케이블을 꽂으면 되는데... 전원 케이블은 살펴보면 놀고 있는게 있고, SATA케이블도 기존에 하드디스크의 케이블이 꽂혀있는 보드 위치 옆에보면 여유분이 있어서 설치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전 기존에 CD롬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CD롬을 빼고 그 자리에 설치했습니다. cd롬 케이스가 있던 곳이라서 정말 널널합니다. 임시로 딸랑 나사 하나로 고정해놨는데 딱히 힘을 받지 않는 위치라서 별문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그 다음에 전원을 연결해서 내 컴퓨터에서 확인했는데 설치한 SSD가 안 잡히고 기존의 C, D드라이브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케이블연결이 잘못되었나? 해서 다른 위치에 다시 연결하고 전원을 켜봤지만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 


검색해보니 문제는 다른 곳에 있더군요. 즉 윈도우10에서 하드를 추가하더라도 바로 표시가 안 된다는 것!


제어판 > 시스템 및 보안 > 관리도구 > 디스크관리 (하드디스크 만들기 및 포맷) 으로 들어가보면 검은 색으로 연결된게 보입니다. 거기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서 새볼륨 만들기를 해서 새 볼륨을 만들면 내 컴퓨터에도 나옵니다.


저장소 공간 만들기를 해도 나오는데 그렇게 하면 윈도우를 깔 수 없기 때문에 없애고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그걸 몰라서 저장소 공간 만들기 했다가.. 다시 없애고 생쑈를 했습니다. 쩝.. 여기서 컴맹 티가 팍팍 납니다.

 

내 컴퓨터에 ssd가 인식되면 그 다음은 윈도우10을 거기에 다운로드받는 순서.



리뷰안SSD(스스디)는 리뷰안 자체적으로 마이그레이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이란 예를 들어 운영체계가 깔려있는 C드라이브 전체를 새로 설정한 스스디로 옮기는 프로그램입니다. 한번에 모두 이사갈 수 있어서 정말 편합니다. 단순 복사를 해서는 사용이 안 됩니다.


리뷰안스스디 마이그레이션프로그램이 리뷰안 홈페이지에는 접속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네이버 자료실에서 다운 받아서 해봤는데 잘 되어가다가 마지막에 보니 오류나서 실패!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게 되었는데 왠걸 저번에 사둔 8기가 짜리 usb가 안 보입니다. 쩝.. 또 돈을 들여서 홈플러스에서 usb를 구입! 마침 휴대폰에도 꽂을 수 있는 Sandisk 32기가 usb가 10,900원해서 그냥 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이트에서 usb에 설치프로그램부터 다운받고, pc 재부팅시킨 상태에서 열심히 F2를 눌러서 바이오스(bios) 진입해서 부팅순서를 C에서 USB를 1순위로 선택해놓고 F10으로 저장하고 시작! 초반에 시간이 좀 멈춰서 느리더니 다시 진행되어 대략 10분 정도에 완료 표시도 없이 끝나버리더군요. 그래서 다 된 건지도 모르고 다시 한번 더 설치..;;


pc 다시 시작하면 업데이트를 받긴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그렇게 두번 정도 하고 부팅을 하니 그 이후로는 15초 정도에 크롬 띄워서 작업을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부팅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그전엔 부팅에만 3분 정도 걸렸는데 SSD 하나 추가설치 한 것만으로 부팅시간이 15초로 팍~ 성능 업그레이드! 구형 컴퓨터가 완전 새걸로 바뀐 느낌입니다. 공연히 새 컴을 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기존에 구형 내장하드는 어떻게 할지 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단지, 마이그레이션을 한게 아니라서 기존에 C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귀찮아도 기존에 사용하던 환경으로 바꿀려면 모두 새로 설정하고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은행 등에 보안 프로그램도 다시 깔아야 하는데 역시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시간도 여기서 훨씬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면 그쪽으로 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공인인증서는 혹시 연동될까? 했는데 역시나 기존에 C와 연동이 안 되어서 공인인증서도 다시 깔아야 합니다. 같은 컴 안에 있는데도 공인인증서 인식이 안 됩니다.


그리고 크롬 등에 북마크도 옮겨야죠. 바이오스진입해서 부팅순서를 C로 1순위로 또 바꿔서 크롬의 북마크를 내보내기 해서 저장해서 스스디 E: 크롬으로 다시 가져오기 해서 기존 사용하던 북마크도 usb로 옮겼습니다.


드랍박스를 먼저 다운 받아서 연결하면 usb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합니다.


어쨋든 별다른 문제없이 SSD만 추가해서 완전히 새 컴퓨터 느낌을 느끼는데 성공했습니다. 새로 사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가성비, 가격대비 성능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