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 왕조 페르시아 드라크마 은화

사산 왕조 페르시아는 226 ~ 651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존재했던 왕국으로 지금부터 1500년 이상 전에 존재했던 국가입니다.

세계사에서 잠시 배웠던 내용이 동전 수집 취미에 종종 활용된다는 게 재밌습니다. 어딨는지 전혀 몰랐던 국가 이름을 알게 되고, 그 나라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됩니다.

세계화폐도록에는 보통 근대, 현대 동전 정도까지만 나와서 고대 동전에 대해선 별도로 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제가 아는 건 최근에 Numista 정도입니다.

 

사산조 페르시아 드라크마 은화

검색으로 찾아보니 위 동전은 호르마즈드 5세(Hormazd V 630 ~ 631) 또는 호르마즈드 6세(Hormazd VI 630 ~ 632) 드라크마(Drachm)로 보인다고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엔 호르마즈 5세로 보이는데 사산조 페르시아 후기로 그래도 1500년이 넘은 오래된 통용 은화 입니다.

제가 알기엔 고대 은화들은 대부분 빌론이라고 은 함유량 적은, 품질 낮은 은화인 걸로 알고 있는데 누미스타에서는 이 동전이 90% 순도의 4.02g, 32mm로 나와 있습니다. 순도가 꽤나 높은 편입니다.

은으로 먼저 만든 소전을 망치질로 찍어서 만드는 방식으로 실제 크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면은 사산 왕국 페르시아 황제 얼굴이, 뒷면은 검을 든 2명의 신하가 그려져 있는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동전 주변에 별과 초승달로 꾸며져 있습니다.

1500년 전에 망치질로 찍어서 만든 동전 치고는 정말 섬세한 것 같습니다.

오래 되었고 제작된 기간도 겨우 2년 정도라면 발행량이 적어서 가격이 많이 비쌀 것 같은데 생각만큼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왕조가 바뀌면서도 녹여지지 않고 남겨진 것이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주력 수집 목록은 아니지만, 외국 동전 수집을 한다면 하나 정도는 챙겨 둘 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