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에서 타 결제 사이트로 유도 사기

중고물품을 판매하려고 하는데 구매자가 다른 결제 사이트로 유도하는 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고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가급적 빨리 팔고 싶고,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비싼 가격에 팔고 싶어 합니다.

어느 정도는 마음에 조급증이 생긴 상황에서, 구매자가 접근해서는 자기가 아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자기 돈(포인트)이 들어 있어서 그쪽에서 결제하고 싶다고 요청한다면 판매자는 마음이 어떨까요?

 

보통은 빨리 팔고 싶은 마음에 구매자의 요청을 고려하게 됩니다.

결제사이트 같은 곳에 가입할 때 보통 비용이 들지 않고, 출금에 따른 수수료도 없거나 있어봐야 1천 원 안팎일 때가 많으니 그쪽을 이용한다고 해서 그다지 불리할 게 없다고 생각 듭니다.

하지만 이런 제안은 거의 100% 사기입니다.

마치 진짜 결제 사이트 같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서는 그쪽으로 유도해서 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사기 피해자는 허위 사이트에 회원 등록하고, 중고거래로 물품을 판매하는 절차로 진행하면 포인트가 본인에게 들어옵니다.

그럼 그걸 본인의 은행 계좌로 출금하려고 하는데... 허위 사이트에서는 첫 거래이기 때문에 보증금이 필요하다! 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출금하려는 포인트의 10%라든지, 30% 등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30만원짜리 물품을 팔아서 30만 포인트가 들어왔는데 고객센터에서 출금하려면 보증금 10만 원을 해당 사이트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입금하면 전액 바로 출금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출금하고자 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좀 짜증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는데 중고거래로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그냥 10만 원 입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고객센터 측에서는 입금자 명을 잘못 적었다거나, 수수료를 덜 입금했다는 핑계를 대면서 돈을 10만 1천원 다시 넣어라고 요구합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서 피해금액이 점점 늘어나서 몇백만 원 이상 금액이 되기도 합니다. 미리 입금한 돈이 아까워서 더 넣게 되는 것입니다.

&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내 포인트가 들어가 있다면 그게 바로 보증금이 되고, 수수료가 빠져도 거기서 수수료가 빠지면 되는 겁니다.

 

내 돈을 출금하고자 하는데 추가로 돈을 요구한다!!! 무조건 사기입니다.

이런 환전 사기 유형은 중고거래에서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라든지, 투자사이트, 데이팅사이트 같은 곳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해당 거래사이트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전혀 안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한다면 나와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사실 다른 결제사이트로 유도하는 것 자체가 거의 대부분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좀 비정상적인 요구를 한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