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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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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0. 23:59 물건이야기

물놀이에 좋은 여름, 지난주 바닷가로 놀러 갔다가 휴대폰에 바닷물이 들어가서 켜지질 않았습니다. 작은 가방에 폰 2개를 같이 넣어놨는데 물에 완전히 잠긴 건 아니고 조금 튀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안쪽에 물기가 있는 걸 보고 아... 고장났을 수도 있겠네...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대는 케이스에 바닷물이 좀 들어가 있는 게 보였지만 정상적으로 켜지고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하나도 비슷한 상황인데 아예 전원도 안 켜져서 배터리를 분리하고 건조하고 다시 켜봤지만, 여전히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에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휴대폰이 물에 빠졌을 때 대처방법 같은 걸 검색해봤는데 색다른 정보를 좀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보급형과 고가폰 사이에 방수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

같이 물에 젖었는데 생활방수기능이 있는 고가폰은 전혀 문제가 없었고, 중저가의 보급형은 물에 빠진 것처럼 고장 났다는 점입니다. 비싼 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AS센터에서 수리를 맡겼는데 분해해서는 보여주더군요. 물에 조금 젖은 정도였지만 기판 위아래, 좌우 전체에 하얗게 소금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일반 물에 빠졌다면 빨리 건조를 하면 되는데 바닷물에 빠지면 그 대응법부터 완전히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바로 분해해서 물로 씻어내야 한다는 것!

일반인이 스마트폰을 분해한다는 건 쉽지 않으니... 바로 해당 휴대폰 서비스센터로 가서 수리를 요청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서는 스마트폰을 바닷물에 빠뜨렸을때 응급조치로 바로 물에 씻어낸다고 하더군요. 소금물은 일반 민물에 빠진 것과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쩝... 그런 사실도 몰랐고, 주말이라서 며칠 뒤에서야 수리를 맡기러 왔으니 이미 망했던 겁니다.

수리직원분이 대략적으로 수리에 따른 견적을 뽑아줬는데 30만원30만 원 이상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쩝.. 중저가 보급폰으로 할부 원가가 30만 원 정도였는데 새로 구입하는 것이나 수리비나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리는 포기! 새로 구입한지 아직 6개월도 안 남아서 다른 폰 구입으로 해지하면 위약금도 제법 나올 상황, 휴대폰을 별로 쓸 데가 없어서 비싼 돈 주고 새로 사기도 그렇고 해서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우체국 알뜰폰으로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갤럭시 J4플러스, 갤럭시 와이드4, LG X2, LG X4 등이 최근에 발매되었고, 가격도 20 ~ 30만원 대 새폰으로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기존은 위약금 물고, 신규 가입을 할까? 고민 하고 있다가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예상보다 싼 값에 파는 공기계도 있더군요.

 

LG X2, LG X4 기종으로 가개통상태에서 사용은 하지 않은 공기계를 인터넷으로 팔고 있더군요. 가격은 알뜰폰에서 판매하고 있는 할부 원금의 1/2도 안 되는 가격! 

두 기종 모두 3개 통신사 사용도 다 된다고 되어 있어서 기존에 유심칩만 꽂아서 사용하면 되니.. 구태여 기존 할부계약을 해지할 필요도 없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구입했다가 기기 상태가 안 좋으면 좀 피곤한데 거의 새 휴대폰이니 그런 문제도 좀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끼리 중고폰을 거래하는 거라면 판매자가 케이스도 안 뜯었다고 얘기해도 그건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작 받은 물건에 기스가 있다고 해도 그걸로 배상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판매자가 반품 안 받아주고 배상도 안 해주면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으로 소송을 할 수도 없고... 그냥 구입자만 손해보는 상황이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공기계 같은 것도 가급적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유 갯수가 별로 되지 않아서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다음 주 초엔 배송 올 텐데 그때 제대로 돌아가는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