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서 개통하기

스마트폰의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관리하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제 경험상으로 본다면 2년 ~ 3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보통 1년 반 정도 되면 배터리의 수명이 크게 줄어드는 걸 느낍니다.

보조배터리까지 해서 하나 더 보유하면서 돌려쓰면 조금 더 낫긴 하지만 역시 2년 정도 되면 하루에 한 번 충전으로는 부족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 s4줌이 4년 정도 사용했으니 이미 수명이 다 된 상태인 거죠. 최근에 배터리는 새걸로 바꿨지만, 더 이상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안 돼서 어플 다운로드가 안 됩니다. 심지어 카톡까지 다운로드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소처럼 24개월 ~ 30개월 의무 약정으로 해서 신규가입을 할까? 하다가 최근에 아내가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서 기존에 이용하던 휴대폰의 유심칩을 꽂아서 사용하는 걸보고 저도 공기계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할부로 구입하면 할부 이자도 붙고 24 ~ 30개월 의무약정이라는 게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아내도 신규로 할부 구입한지 몇 개월 안 됐는데 이번 달 바닷가 놀러 갔다가 물에 젖는 바람에 완전히 고장 나서 해지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해지하고 중저가 보급형 새 폰으로 해서 다시 가입하려고 생각하다가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통신사에서 할부판매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지마켓에서 공기계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LG X2가 8만 원도 안 되는 가격!

대신 완전 새 것은 아니고 가개통을 해서 개봉은 했는데 사용하지는 않은 기기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솔직히 고장 문제가 있지 않을까? 흠집이라도 있지 않을까 좀 걱정은 했는데 그래도 개인이 파는 게 아니고 대리점에서 파는 거라면 믿을만하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습니다.

도착한 케이스를 보니 깨끗한데 역시 봉인스티커가 찢어져 있더군요. 그래도 기기는 깨끗한 상태. 흠집도 없고, 앞에 보호필름도 안 붙인 상태인 걸 봐선 확실히 새 제품은 맞는 것 같습니다.

 

r갤럭시와는 달리 전원키가 후면 카메라 밑에 달린 LG X2 

바닷물에 빠졌지만 유심칩은 정상^^ 그래서 새로 구입한 기기에 유심을 꽂아서 사용했더니 안테나가 떠지 않고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몇 번 전원을 껐다 켰다하면 된다고 해서 몇 번 껐다 켰지만 여전히 안 되는 상황... 그래서 판매점 쪽으로 전화를 했더니 기기에 문제가 없는 걸로 보인다고 통신사 쪽으로 문의를 해라고 해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데이터 차단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데이터 차단해지를 잠시 풀고 확인 후에 다시 가입하는 것으로 해서 데이터 차단 서비스를 잠시 해지하고 5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켜봤습니다. 그랬더니 OK! 전화통화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최근에 나온 기종으로 LG X4가 17만원 정도에 공기계가 나왔길래 LG X4를 주문했습니다. 재고가 1개로 나왔는데... 발송을 며칠 동안 안 해서 확인했더니 재고가 없어서 기다리셔야 될 것 같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같은 기종 X2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송이 빨라야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갤럭시 s4 줌과 엘지 X2의 유심칩 크기가 달랐습니다. 갤럭시 s4 줌은 마이크로 유심칩... 나노 유심칩... 

마이크로유심칩을 나노유심칩 크기로 잘라서 쓰면 된다는데 잘못 자르면 아예 못 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서 자르는 게 낫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하필 택배를 받은 게 토요일 낮이고, 여기가 시골이다 보니 인근 통신사 대리점이 어딨는지도 기억 못 한다는 문제가..;;

결국 손재주 있는 아내가 참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나노칩의 크기, 모양을 보고 눈대중으로 마이크로 칩을 가위로 자르기 시작! 자르는 게 조금 차이가 나게 잘랐습니다.

불안 불안했지만 넣어서 전원을 켰다가 재부팅 한 번 하니 바로 통화 가능! 왔다 갔다 교통비를 아꼈습니다. ㅎㅎ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서 개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