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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9. 00:21 돈이야기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암호화폐거래소의 갯수가 100개 라는 뉴스기사를 봤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아직까지 영업개시도 하지 않고 사전 회원가입을 하는 업체들 숫자도 다 포함되어서 그렇게 많아 보이는 것이고, 실제 활동하는 수는 50개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지닥 GDAC은 몇개월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공짜로 자체 채굴코인인 GT도 나눠주고 해서 저도 초반에 테스트 삼아 20만원 정도 비트코인을 입금해서 매매를 했습니다.


아..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거래소채굴코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부터 해드리겠습니다. 암호화폐 사고 팔 때 거래소에서는 0.1 ~ 0.2% 정도의 수수료를 떼 갑니다. 그게 수익금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고 회원들은 매매할 때마다 조금씩 수수료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닥이나 코인제스트, 캐셔레스트, 비트소닉 같은 채굴코인을 지급하는 곳에서는 그 수수료만큼 일정 수량의 자체 coin을 지급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수수료수익의 일부를 지급까지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다른데서는 사고 팔 때 수수료만큼 손해를 보는데 비해서 여기서는 되러 이익을 올릴 수도 있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들면 캐셔레스트의 경우 CAP coin을 지급하는데 처음에 0.01원에 상장되었지만 바로 급등해서 2원을 넘겼다가 현재 0.4 ~0.5원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도 비트코인 등을 매매했을 때 얻게 되는 cap 가치가 수수료보다 더 많다보니 cap 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같은 가격에 매수 매도를 대량 하는 상황(자전거래)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가상화폐들이 컴퓨터를 통해서 마이닝(mining, 채굴)되는데 비해서 이런 채굴코인들은 이렇게 사고 팔고 하는 매매과정이 마이닝 과정이 됩니다.


그래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에도 단점,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손들의 자전거래 등으로 인해서 대량 생산되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인기가 줄어들게 되는거죠.


 *** 자전거래란 보조 계정 몇 개를  이용해서 자기가 내놓은 매물을 자기가 사는 것을 말합니다. 소액투자자의 경우에는 내놓은 매물(물량)이 적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져가 버릴 수도 있는데 큰손(고래)이 대량으로 내놓은 매물은 사람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해서 혼자서 사고 팔고 하는게 가능해집니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지닥거래소도 처음엔 거래량도 적고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차이도 크게 벌어져 있을 때가 많아서 별다른 위험성 없이 가운데서 몇% 떼기로 소폭 수익을 올리기에 좋아서 제법 놀았는데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제법 바꼈습니다.


아마 채굴코인 GT의 마이닝(mining, 채굴)을 노린 큰손들이 등장한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팝체인(PCH), 보스(BOS), 센티넬(UPP), 사이버마일스(CMT) 등 알트코인의 거래대금이 하루 몇십억원 ~ 백억원대 이상 되면서 일정시간대에 대량으로 같은 금액에 사고 팔고 하는 자전매매가 종종 보였습니다.


저도 그 사이에 껴서 마이닝을 해봤는데 뒤로 갈수록 회의감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큰손들이 몇십억원, 몇백억원씩 매일 마이닝하니 GT가 상장되어봐야 얼마 안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 원금은 전액 출금하고 나중에 이벤트나 하면 참가해야겠다.. 해서 10만원 정도만 남겨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GT가 상장되었습니다. 상장 시작가가 0.01원, 헐.. 펌핑 해봐야 얼마 안 되겠구나.. 치킨 한마리 값이라도 나오면 다행이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일이 있어서 상장시각 오후 4시에서 한시간이 지난 5시에 별 기대도 없이 접속했습니다.



헐~ 왠걸 지닥토큰이 화끈하게 20원까지 올라갔다가 8원으로 하락한 상태이더군요. 분위기 봐서는 반등도 할 것 같은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 판단해서 바로 팔아버렸습니다. 제가 보유한 GT의 3/4는 락업되어서 매매가 안 되고 1/4만 팔았는데도 치킨 몇마리 값은 나왔습니다.


그뒤로도 10원까지 회복했다가 현재 8원 근처를 맴돌고 있습니다. 0.01원 짜리가 8원이면 800배... 정말 대박입니다. 이런 이유로 가상화폐 ICO에 몰빵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싶네요. 그 때 출금 하지 말고 꾸준히 마이닝할껄... 저도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ㅎㅎㅎ 뭐 그래도 요즘 같은 장분위기에서 투자한 시간만큼의 수익을 올린데 만족합니다.


이렇게 급등한 것은 얼마전에 부정거래라고 해서 자전거래물량들이 회수되었다는 공지가 떴는데 그로 인해 GT 물량이 줄고, 그마저도 적지 않은 양이 락업되어서 매물이 적어서가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금 10만원만 남겨놓고 나머지 금액은 출금신청했더니 현재 입금과 출금요청이 많이 밀려서 입금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문이 뜨네요. 4시간째 안 되고 있는데 뭐 내일까지는 출금되겠죠... 


솔직히 신규 거래소는 불안불안게 있어서 조심해야할 필요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 챙기면 이렇게 예상외의 수익도 생기기도 합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