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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3. 22:28 돈이야기

화폐, 동전수집 취미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어떤 걸 모을지부터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확실한 수집 범위를 정하고 시작하는 건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동전 수집 취미를 가지고 있는 수집가조차도 백화점 식으로 이것저것 모으는 일도 흔합니다.

저만 해도 20년 이상을 접었다가 다시 동전 수집을 시작한 상황이라 수집품목이 완전히 좌충 우돌입니다. 최근엔 전혀 생소한 분야인 해양 파충류의 화석까지도 낙찰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제가 1차로 목표로 잡은 것은 1900년 대 외국 소형 통용은화입니다. 국가 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짧게는 1940년대, 길게는 1960년대까지 현행 동전이 은화로 제작, 발행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미국 령 필리핀의 1944년 10센타보스 동전입니다. 무게는 2g, 은 순도 75%의 통용 은화입니다. 민트마크는 D로 미국 덴버 조폐국에서 제작했음을 알려줍니다.

앞면에는 화산과 모루 위의 망치를 여성이 오른손으로 쥐고 있는 모습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뒷면은 미국의 상징 독수리와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서 미국령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던 동전이고 발행량이 많다보니 사용제는 몇 천 원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1900년대 들어와서 은 순도가 50%(.500)로 하향되고 1940년대까지 은화로 제작되다가 뒤에는 백동화(구리 + 니켈)로 제작되었습니다.

위 사진의 1939년 영국 6펜스 은화는 순도 50%에 무게 2.8276g으로 1946년까지는 은으로, 그 이후에는 백동화로 제작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용제는 가격이 몇천 원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시대와 6.25 전쟁으로 오래된 건물, 문화재뿐만 아니라 화폐들도 많이 소실되어서 옛날 화폐들의 가격이 많이 비싼데 비교하면 다른 나라들의 화폐는 100 정도 지난 동전들의 가격도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사용제로 상태가 보품(G), 미품(F) 정도 수준이면 거의 은 값 정도에 불과한 소형 통용 은화도 많습니다.

 

일본 소화34년(1959년) 100엔 은화는 은 60%, 무게 4.8g으로 발행 시기도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고 발행량도 많아서 역시 저렴한 편입니다. 애들은 최근에 한꺼번에 구입한 수집품입니다.

1900년대 외국 소형 통용은화들은 대부분 작고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남는 마진이 적어서 그런지 대량으로 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소량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좀 비싸게 사려고 해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연도 별로 줄세우기로 수집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더 재미가 있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