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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8. 21:42 신용이야기

사업을 하거나 주식을 하다보면 기업신용평가, 기업신용등급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대출이나 신용카드발급, 또는 자동차할부 등을 이용하고자 하면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빌려줘도 되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올크레딧이나 나이스지키미 같은 크레딧뷰로(개인신용평가사)에서 등급조회를 하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뉴스를 통해서 알고 계신 분이 많으시니.. 이런 개념을 기초로 판단하게 되는데 개인등급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 많아서 이해를 돕기 위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기업신용평가는 왜 받아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회사에 자금이 필요해서 회사채나 기업어음(CP) 같은 걸 발행하고자 할 때, 합병을 하고자 할 때 등에 투자자들이 그 회사에 투자할만한지 판단할 기준이 필요해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외에도 작은 중소기업도 정부나 공공기관에 물품이나 용역을 공급하려고 한다면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에 참가해야하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금액에는 기업신용등급확인서를 요구합니다. 대형 건설회사나 통신사, 유통업체 등에 협력업체로 등록하고자 할 때에도 기업신용등급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 등 거래상대방이 그 업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한데 이를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서 제3자인 신용평가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개별 담당자가 직접 업체의 재무제표를 요구해서 그걸 근거로 결정하기도 했는데 그런 방법은 담당자 개인에게 모든게 결정되기 때문에 실수나 자의적인 판단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뇌물을 먹여 불공정한 거래를 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서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을 거치게 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개인신용등급과는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개인등급은 대상자도 많고 수요기관(대출회사, 카드회사, 할부금융사 등의 금융회사 뿐만 아니라 통신사 같은 일반 기업 등)도 많아서 수수료를 그 수요업체에서 평가업체(크레딧뷰로)에 지급합니다. 각 개인은 원칙적으로 평가과정에 돈을 내지 않죠.



그에 비해서 기업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부정보(재무제표 등)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인인 제3의 기관이 마음대로 조사,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금융회사 등에서 평가비용을 지불할 의사도 없습니다.


결국 등급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서 직접 비용을 내고 평가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공해야 등급확인서를 받게 됩니다. 기간도 보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비용도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이나 대기업협력업체용의 경우에는 몇십만원 수준이 들어가지만 회사채평가 같은건 천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개인과는 다른 부분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서 기업신용등급확인서가 나오기 때문에 개인등급과는 달리 수시로 변동되지 않고 한번 나오면 다음해 재무제표가 나올 때까지 최장 1년 정도로 유효기간이 존재합니다.


또한 개인등급평가에 있어서는 보유한 예금 적금 같은 현금, 부동산 같은 자산이나 소득규모, 보험가입내역 같은 것은 정보수집의 대상 조차 되지 않아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기업의 경우에는 보유한 현금, 부동산 자산, 영업이익율, 현금흐름수준 등은 채무지급능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수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줍니다.



대표자의 신용도가 그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당연한 내용이죠. 그러므로 신용불량자가 대표로 있으면 불이익이 제법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개인신용등급에도 비금융정보등록이라는게 생겨서 본인이 적극 노력하는 것에 따라서 조금 평점을 올릴 수 있는데... 기업신용등급에는 이런 부분이 과거부터 있어왔습니다.


회사내부의 긍정적인 정보를 평가기관에 얼마나 잘 제출하고 어필하느냐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죠. 즉, 평가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만 제출하면 재무자료를 근거로 일반적인 결과가 나오는데 비해서 특별한 근거가 있다면 그런 자료를 제출, 어필해서 더 좋은 결과도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차이가 많지만 본질적으로 그 사람, 그 회사를 경제적인 부분에서 믿을 수 있느냐? 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