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너무 따뜻했는데 하루아침에 겨울 추위가 와서 새벽에 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 합천은 영하권까지는 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바람도 심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침에 나가 보니 창고(과거 외양간) 안에 새로 만든 텃밭에 자라던 방울토마토 잎이 축~ 쳐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텃밭에서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던 방울 토마토 잎사귀가 하루아침에 다 시들어 버렸습니다. 추억 쳐진 잎사귀가 이제 겨울이 시작된다는 걸 느끼게 만드네요.
문제는 문제는 이렇게 잎사귀는 시들어버렸지만 열린 방울 토마토 열매들은 생각보다 많고 여전히 생생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크기도 아주 작은 것부터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크기 정도의 방울토마토까지 골고루 있습니다.
잎사귀는 다 시들었지만 방울 토마토는 이렇게 녹색으로 예쁘게 유지를 하고 있네요.
그동안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까 방울 토마토가 자라고 있어도 그 속도가 뚝 떨어져서 크기가 계속 고만고만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열매가 약간 노래지면 수확해서 부엌에 다 두면 하루 이틀 만에 바로 익어버리더군요. 좀 익기 시작하면 수확을 미리 해서 익히면 되는데 이렇게 아직 녹색으로 생생해서 수확을 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도 아침은 영상 1 ~ 4도 정도로 낮고 낮에도 10도를 조금 넘는 온도까지 밖에 안 올라가네요.
날씨가 추워서 이젠 그대로 둬도 더 크지도 않고 익지도 않을 것 같아서 내일 오늘은 늦었고 내일 방울토마토 열매를 수확해서 방 안에 놔둬서 익혀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줄기는 다 정리를 해서 텃밭은 내년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방울 토마토는 진짜 최 대박이 풍년이었습니다. 작은 텃밭을 새로 만들어서 퇴비와 상토를 듬뿍하고, 방울토마토 모종 두 주와 파, 비트, 땅콩을 조금씩 심었는데, 방울토마토 두 주가 거의 3평 이상의 넓이로 자라면서 다른 작물들이 자라는 걸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대신 토마토는 거의 몇 개월 동안 수확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방울토마토 수확한 것만 해도 올해 집 안에 3군데 작은 텃밭(화단)에 뿌린 상토값과 퇴비값, 그리고 모종, 씨앗 값을 다 합치고도 남을 정도로 이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년에도 역시 방울토마토 모종 두 주 정도는 심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거는 봉숭아입니다. 봉숭아도 너무 크게 자라서 두달 정도 전에 잘라버렸는데 작은 건 남겨놓았더니만은 그 사이 꾸준히 자라서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날씨가 추워지면서 축 쳐져서 시들어 버렸습니다. 봉숭아 꽃도 오랫동안 볼 수 있고 딱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서 꽃밭에 키우기 좋은 식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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