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뒤에 50원짜리 정도의 크기로 갑작스레 약간 딱딱한 것이 만져져서 눌러봤는데 좀 통증이 있더군요.
원래 그전에도 아주 작게 볼록 튀어나온 것이 있긴 했습니다. 아내는 처음엔 모기에 물린 것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원래 여드름 같은 것이 하나 자그마한 게 났었는데 그게 사라지지 않고 몇 달 이상 있다가 갑자기 커지고 아파진 것입니다.
아무래도 종기 같더군요. 크기도 커지고 통증도 생기기 시작해서 병원을 빨리 가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합천 삼성병원으로 갔습니다.
접수처에서도 목에 종기 같은 게 나서 왔다고 하니 역시 정형외과로 안내해 주더군요.
4시 반 정도 도착을 했는데 마침 의사분이 병원 내 왕진을 하는 시간이라고 대기하다가 5시 좀 넘어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정체가 뭔지 우선 초음파로 내부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해서 초음파 검사실로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또 다른 의사분이 보시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정형외과 의사분이 진찰... 절개해서 빼내야 하는데 시간이 늦었다고 다음 날 하자고 하시더군요. 초음파 검사 때문인지 8만 6천 원 정도 치료비가 나왔습니다.
다음날 4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여긴 시골이라서 그런지 대기 환자분들이 많았습니다. 종기 수술은 사람 없는 응급실에서 부분 마취하고 절개했는데 2 ~ 3분 정도 밖에 안 걸린 것 같습니다. 통증도 없이 금방 끝났습니다.
종기 부위를 절개해서 벌려놨다고 안에 소독 해야 한다고 매일 병원 오라고 하시더군요. 치료비는 4만 1500원. 안에 거즈 같은 걸 덮어 놓고 널찍한 상처밴드로 덮어서 볼록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그다음 날도 소독하러 갔는데 역시 대기 시간이 좀 걸리고 상처 낫고 있는 상태 보시고, 괜찮다고 얘기 듣고 그다음에 소독하는 건 1분 정도 밖에 안 걸렸습니다. 비용은 8천 몇백 원.
주말에는 토요일은 합천 삼성 병원이 오전까지해서 오전에 가서 소독~ 일요일은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잘 나아간다면서 절개 부위를 덮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턴 상처밴드 밑에 거즈의 두께가 제법 낮아졌습니다. 이젠 일반 상처에 밴드 붙인 정도?
그리고 또 1주일 매일 소독하고 다음 주 월요일 되니 종기를 절개한 상처부위가 거의 붙어 간다고 이젠 거의 다 나았다고 하시면서 금요일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금요일 마지막으로 소독하고서는 상처 밴드도 붙이지 않고 치료를 끝냈습니다. 다 나았다고 내일부터 샤워를 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치료받는 사이에 종종 아픈지를 물어보셨는데 목을 많이 움직일 때 아니면 아픈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상처 부위, 밴드 부위가 간지러움이 제법 심했고 다 나았다는 지금도 제법 간지럽습니다. 그동안 샤워는 목 부위에 랩을 감싸서 물이 안 들어가게 하고 씻었습니다. 종기 치료에 대충 보름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시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 지하수 수도 시스템과 누수 문제 (0) | 2024.01.17 |
---|---|
건강검진 선착순 이벤트로 받은 충전식 온수 찜질기 (0) | 2023.12.23 |
하루 아침에 겨울 추위가! 방울 토마토는 어떡하지? (0) | 2023.11.11 |
11월 초 늦가을 생긴 일들 (0) | 2023.11.04 |
가을 단감과 모과, 토마토, 포포나무 (0)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