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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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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4. 23:02 시골이야기

11월 초 아직 낮은 덥지만, 완연한 늦가을로 여기 합천은 벼 추수가 시작되었고 벌써 양파, 마늘을 심는 곳도 보입니다.

요즘 운전하고 가다 보면 전깃줄에 새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전깃줄에 앉은 멧비둘기떼 입니다. 지금이 겨울나기를 위해서 영양 보충을 할 최고의 시기인 거죠.

벼추수하고 남은 벼 이삭들을 먹기 위해서 몰려다닙니다. 집 바로 옆이 논인데 문 열고 나가면 논에서 쌀을 먹다가 놀라서 퍼드득~ 날아가는 멧비둘기 떼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퍼드득~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나름 장관입니다.

 

요즘은 추수를 한 다음에 볏단을 논에 쭉 흩어 놓습니다. 이렇게 볏짚을 흩어 놓아서 햇볕에 말립니다.

며칠 말린 다음에 돌돌 말아서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서 흰 비닐로 씌워 놓습니다. 논이나 소 외양간 옆에 뒹굴고 있는 공룡알, 대형 마시마로가 바로 곤포 사일리지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곤포 사일리지는 소 먹이로도 활용되고, 외양간 밑에 깔아 두기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논에서 볏짚을 곤포 사일리지로 만들어서 겨울철 철새 먹이가 모자르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데... 멧비둘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월 말에 찍은 사진입니다.
더듬이가 짧고 갈색인게 부전나비 같은데 날개 끝이 뾰족한 게 부전나비가 아닌 다른 나비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서 그런지 곤충들의 움직임도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나비 사진을 찍는데 포즈를 취하고 그대로 있어서 제대로 근접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 합천은 산지가 많고 물도 많아서 논과 개울 사이에 이렇게 좁은 1차선 도로가 많이 놓여 있습니다.

저희 집 바로 옆에도 있는데 차 한대 딱 지나갈 넓이라서 트랙터 등 농기계만 주로 지나다니는데 집과 연결된 도로도 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여름에는 택배 차량이 비 오는 야간에 지나가다가 바퀴가 옆으로 빠져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트랙터 뒤에 연결된 기계 바퀴가 논 쪽으로 빠져서 포크레인이 와서는 끌어올렸습니다. 길을 좀 넓혔으면 좋겠는데 일을 벌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