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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4. 23:36 시골이야기

시골로 귀촌하기 전에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 아내가 벌레를 엄청나게 싫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쉽게 표현해서 벌레 공포증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저야 뭐 곤충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상관없는데 아내는 도시에서 살 때에도 엄청 민감해서 귀촌할 때 가장 많이 걱정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귀촌에 선듯 동의해 줘서 이사 올 때부터 벌레 퇴치하는 문제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곤충도 생명이라 퇴치하는 것보단 방어가 우선!!! 창문마다 방충망은 필수, 그중에서 특히 미세 방충망을 모든 창문에 직접 설치했습니다.

창문에 금속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 창문이 많은데... 그걸로는 부족합니다. 모르는 분이 많은데 창틀 사이에도 틈이 있어서 시간이 좀 지나면 그 사이로 불빛이 새면서 벌레들이 기어 들어옵니다.

그리고 금속 방충망은 틈이 좀 커서 아주 작은 날벌레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세 방충망 설치가 필수!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미세 모기장은 쫄대로 해서 직접 설치하기 쉽게 만들어진 거라서 한 두 분이서 같이 설치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창틀 전체를 커버할 수 있게 좀 더 넓게 미세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한번 설치해 두면 특별히 건들지 않으면 오래 유지됩니다.

대략 7년 전 여기 이사올 때 방 창문과 부엌 창문, 환풍기, 세면장 창문 등에 설치했는데 지금껏 아무런 문제 없이 유지되고 있어서 재설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led 실내등, 신생아 육아로 불빛가리개와 모빌을 달아 놓은 줄이 보이네요 ㅎ

Led 등으로 교체도 필수, led 등이라고 해서 벌레가 안 모이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형광등 보다는 1/ 3 ~ 1/ 5 정도로 모이는 양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도 아주 가끔 등장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현관문 쪽 창문에는 암막커튼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두면 야간에 불빛을 보고 몰려든 날벌레가 현관문 여닫을 때 슬쩍~ 들어오는 일이 있습니다. 현관문 쪽 창문에 암막 커튼을 설치해 두면 확실히 덜 들어옵니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날 벌레를 꼬실 포충등이나 led 가로등 같은 걸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것 같은데 저흰 아직 실천해 보진 않았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모기향을 태운 흔적

그렇게 하고도 부족해서 여름철에는 출입문 쪽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모기향을 피워둡니다. 예전 보다 모기향의 파워가 약해진 것 같지만, 그래도 피워 두면 출입할 때 들어오는 날벌레 수를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야외에 피워둘 때에는 바람이나 길고양이 등이 건들 수 있어서 모기향 틀을 같이 구입해서 설치해 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틈이 있어서 가끔 청개구리가 집안에 들어오기도 하고, 낮 시간대에 창문, 현관문 열어놓으면 꿀벌, 니나니벌, 파리가 종종 들어옵니다. 나비는 마당에 엄청나게 날아다니면서도 방안은 어두워서인지 들어오진 않네요. 

개미도 종종 들어와서 다이소 개미 퇴치제를 사용해보기도 하고 백반으로 퇴치제를 만들어 사용도 해봤지만 효과가 몇 달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전자 모기채도 구입했습니다. 파워가 약해서인지 모기는 기절시키는데 좀 큰 나방 같은 건 찌짓~ 몇 번해도 다시 정신 차리고 날아갑니다.

주변에 보니 산책 다니실 때 전기 모기채를 들고 다니면서 날 벌레를 쫓으며 산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래도 시골 귀촌생활을 하면서 벌레, 곤충을 완벽하게 막는 건 불가능해서 어느 정도는 적응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좋은 일도 종종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엔 마당에 나비와 잠자리가 거의 매일 날아다니고, 1년에 하루 정도는 부전나비떼나 잠자리 떼 수십 마리가 마당을 가득 채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반딧불이(개똥벌레)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마음이 밝아지죠. 그래서인지 다행히 아내도 예전보다는 벌레 공포증이 좀 덜해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