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성에가 가끔 생기는 11월 초 늦가을 농촌 풍경은 여전히 가을 느낌이 흠씬 풍기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두툼한 외투가 필요한 것 같은데 여기 합천은 아직 밤나무 잎도 안 떨어지고 있는 가을 분위기입니다.
논에 벼를 수확하고는 아직까지 볏짚을 그냥 그대로 두고 말리고 있습니다. 가끔 비가 와서 바싹 건조시켜서 볏짚 사일리지를 만들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로변에도 위 사진처럼 들깨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콩도 며칠 말린 다음에 타작을 하기 위해서 도로변에서 말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늦가을에 시골길을 운전할 때에는 이런 장애물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웃분 텃밭에서 올해 처음 본 작물입니다. 위 사진에서왼쪽 편에 작은 대나무 닮은 잎사귀를 쭉 펼치고 있는 식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생강입니다.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11월 초인데도 아직까지 생강은 수확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확 적정시기가 10월 ~ 11월이라고 하니 곧 수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고추는 다 수확해서 건조시키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주변에 살펴보면 고추도 아직 수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여름은 폭염이 정말 길어서 그런지, 밤 수확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올 겨울은 많이 추울 거라고 일기예보 예상이 나왔었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요 며칠 두 번이나 눈에 띈 민달팽이입니다. 날도 추운데 왜 민달팽이가 맨 땅에 기어 다니고 있을까요?
며칠 전에 한 마리를 봐서 밟힐까 봐 풀 위에 떨어 뜨려 놨는데 어제저녁에도 또 봤습니다. 크기는 거의 같았지만, 각각 다른 민달팽이겠죠?
겨울을 대비하러 이동 중인 것인지? 1년 내도록 안 보이다가 이제야 돌아다니는 게 보이네요.
집달팽이도 신기한 게 밤 수확철만 되면 보입니다. 그것도 10cm 좀 안 되는 크기의 대형 달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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