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인디 은화(NEDERL INDIE)

네덜란드 동인도 동전도 여러 가지로 나눠지는데 그중에서 NEDERL INDIE라고 적힌 은화도 있습니다.

제가 세계사에 대해서 잘 몰라서 정확하진 않지만,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는 달리 1800년대에서 1949년까지 현재 인도네시아 지역에 존재했던 네덜란드의 식민지에서 사용되었던 동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로만 적혀 있는 게 아니고, 아랍어와 자바어도 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인디 1857년 앞면

네덜란드 인디 1857년 뒷면

NEDERL. INDIE. 라고 적혀 있는 앞면에는 왕관과 칼을 든 사자가 있는 방패 문장, 1/4 G(굴덴)

그리고 1857년이 적혀 있는데 비해서, 뒷면은 저는 젼혀 알 수 없는 문자가 적혀 있습니다.

가운데 
سڤر
امڤت
روڤيه
라는 문자(아랍어?)와

동전 주위를 둘러서 적혀 있는
ꦱ ꦮꦿ ꦥ ꦠ꧀ ꦫꦸ ꦥꦶ ꦪꦃ꧈
자바어(?)가 적혀져 있습니다.

1/4 굴덴 실버(.720) 즉 72% 순도의 은화로 무게 3.18g, 지름 19mm입니다.

 

1906년 네덜란드 인디 1/4굴덴 은화입니다. 1857년 동전과 비교했을 때 뒷면의 아랍어와 자바어는 동일합니다.

그에 비해 앞면의 문장은 자세히 보면 왕관의 모양이나 방패문장의 모양 등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네덜란드동인도회사와 관련된 동전들을 보면 발행량이 많아서 사용제들은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비해서 일부 발행량 적은 주화는 아예 보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같은 디자인에 동화, 은화, 금화가 발행되는 경우도 있고, 금화의 경우엔 시주화인 듯 아예 구경하기도 힘든 게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화폐 수집가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일제 시대 동전과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타국의 지배를 받을 때 사용된 주화이다 보니 애증의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