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전봇대 여기저기 붙여놓은 광고 스티커가 보여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시골이다 보니 적당한 홍보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고, 불법 광고스티커 단속이 약하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하는 내용도 시골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가 주된 대상입니다.

요즘은 논 추수 후에 남은 볏짚을 뭉쳐서 비닐로 돌돌 말아서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서 보관해 뒀다가 소 사육하는데 먹이로 이용합니다.
여기 합천엔 소 사육 농가가 제법 있어서 이렇게 볏짚 삽니다. 대형 말아드립니다.라는 광고도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논에 볏짚을 곤포 사일리지로 만들다 보니 겨울 철에 텃새, 철새의 먹이가 모자르다는 뉴스가 나오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

농막, 체류형 농막, 이동식 주택 시공... 거주지와 관리하는 논, 밭, 또는 과수원의 거리가 멀면 농기구를 넣어 둘 수 있는 농막의 필요성이 큽니다.
집을 짓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체류형 농막, 이동식 주택을 시공하기도 합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요즘은 컨테이너 박스나 조립식 주택을 설치하는 곳을 종종 봅니다. 저도 구입을 고려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소 광고도 필수죠... 최근 들어 가까운 전봇대에 시골 논, 밭, 집을 당일 매수한다는 부동산 광고 스티커도 생겼습니다.
시골집, 땅은 매수하려는 사람이 적어서 거래가 쉽지 않은데... 당일 매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을 낮게 잡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에서 전봇대 광고스티커를 볼 때에는 좀 짜증 나는 편인데, 여기 시골에서는 그 숫자도 얼마 안 되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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