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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23:00 돈이야기

가상화폐투자를 하다보면 정말 잔머리를 굴릴 때가 많습니다. 초단타(초 단기매매)에서는 차트와 순간 판단이 중요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와는 달리 좀 시간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장된지 얼마 안 된 코인이 상승 후 조정을 어느 정도 받아서 다시 반등할 타이밍일 때라든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이벤트를 할 때 입니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주가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게 기본입니다. 이런 내용은 가상화폐도 똑같죠. 이 부분은 뉴스와 정보가 많은 주식이 수익률을 올리기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반면에 가상화폐는 일정 조건을 갖추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에어드랍이라는게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도 배당금이라는게 있지만 투자자금대비 2~ 3%만 되어도 높은 축에 속해서 그렇게 매리트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에어드랍이나 거래소 이벤트는 엄청나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때가 간혹 있습니다. 작년에 후오비 코리아 거래량이벤트에 참가했었는데 100만원 정도의 자금으로 400만원 상금을 탄 적도 있습니다.


그 매력에 빠져서 몇달 후오비 코리아거래소를 이용했지만 알고 보니 그때가 정말 운이 좋았던거더군요. 외국거래소들은 매도호가, 매수호가 차이가 크고, 거래 봇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서 일반 유저가 돈 벌기엔 정말 힘듭니다.


거기에 그 당시엔 원화마켓도 없어서 비트코인 시세하락으로 벌어놓은 수익금이 조금씩 줄어서 그냥 정리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미련을 버리고 철수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거래량이벤트도 잔머리를 굴리고 많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보통 1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특정 알트코인의 매수량, 매도량을 합쳐서 거래량이 많은 순위로 1 ~ 10등 정도 상금을 주는데 내 자금으로, 그리고 내 여유시간으로 순위에 들어갈 수 있는지 미리 예상을 해봐야하는거죠.


하루 거래량이 공개되는데 100억대라면 본인 자금 백만원 정도로는 아무리 날고 기고 해도 순위권에 들긴 어렵습니다. 물론 자동봇이라도 있다면 조금은 더 수월해지겠지만, 그래도 역시 자금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비트프렌즈거래소에서 원화마켓을 오픈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딜(DEAL)코인을 10만원 이상 매수하고 일정기간 보유하면 선착순으로 150명까지 이더리움 1개!


이더리움이 많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1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매수후 딜코인이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돈버는 장사입니다. 이건 고민할게 없죠. 그래서 바로 참가했습니다.



문제는 매수 이후에 딜코인시세가 급등해서 120원에 매수한게 200원 후반대까지 올랐습니다. 이 때부터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현금화할까? 현금화하면 10만원 + 이더리움 수준까진 안 되지만 그래도 딜코인 가격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


반면에 다른 이벤트(공짜 치킨 등)들에서도 자격박탈... 최소한 이더리움 하나는 얻으니 딜코인 시세하락 해도 손해볼게 없는데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나? 라는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300원대까지 도달하니 제 소심한 성격에 이 정도면 만족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매도!


제가 타이밍을 적당히 잡은건지 330원 정도 고점을 찍고는 하락해서 현재 100원 안팎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결국 따지고 보면 그냥 보유했던 것보단 조금 더 득을 봤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히 고민할 사안은 안 됐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볼 수 없는게 인간이다보니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도 판단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