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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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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7. 01:46 시골이야기

어제 이웃아저씨 내외분께서 감자를 심고 오시는 모습을 보고 아~ 더 늦장부리다간 작년처럼 너무 늦겠다 싶어서 바로 합천읍내로 나가서 농자재상에서 닭똥으로 만들어진 계분 퇴비 두포대와 씨를 뿌리는 용도로 상토 한포대를 구입해왔습니다.


밤, 앵두, 매실나무 등에는 이미 열흘 쯤 전에 사서 뿌려줬고, 앞으로 보름에서 한달 정도는 쑥이랑 냉이 등을 캘거라서 일부분만 우선 갈아서 감자와 상추 등 몇가지를 심기로 했습니다.


퇴비는 20kg 한 포대에 3천원 했는데 올해는 상급이라고 해서 8천원 짜리가 한가지 더 나왔더군요. 딱히 고급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서 싼 걸로 했습니다. 상토는 한 포대 5,500원으로 모종을 키울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냥 일반 흙에다 씨앗을 뿌리면 별별 다양한 잡초가 같이 자라납니다.



지난 주부터 홍매화가 활짝 폈습니다. 일반 매화꽃에 비해서 꽃잎에 분홍빛이 나고 꽃밭침이 분홍색이라 훨씬 이쁩니다. 나무가 조금 병이 든 부분이 있고 해서 가지치기를 왕창 했는데도 꽃은 많이 피네요.


작년엔 퇴비를 별로 안줘서인지 꽃만 많고 매실은 별로 열리지 않아서 올해는 듬뿍 주변에 뿌려줬습니다. 그만한 효과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작년 여름부터 텃밭에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잡초가 무럭무럭자라났다가 겨우내 바싹 말라서 건초가 되었습니다. 그 아래로 어느새 냉이와 쑥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서 오늘 가족 모두 나가서 한두시간 봄나물 캐기를 했습니다.


말이 텃밭이지 산기슭인데다가 동쪽을 보고 있는 계단식 밭이라서 아침 늦게 뜨고 오후 3시가 넘으면 햇볕이 비치지 않아서 자라는 속도가 많이 늦습니다. 쑥이나 냉이도 이제 어린 상태라 앞으로 한두달은 더 캘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충 세네평 정도 해서 캐고 곡괭이로 쭉~ 한번 갈아주고 퇴비도 20kg 한 포대 뿌리고 갈아엎었습니다.



마른 잡초는 대충 긁어서 옆으로 몰아놓고 퇴비를 대충 섞어서 쭉 한 번 갈았습니다. 군데군데 검은 거름이 보입니다. 그전엔 잡초라든지 건초를 걸러냈는데 주변에 농사지으시는 분들 보니 그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모양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나 상한 채소 같은 것도 그냥 밭에 놔뒀다가 비료, 거름을 쏟아붇고는 밭 갈 때 그냥 같이 갈아버리더군요. 이왕 다 썩어서 거름이 된다고...


한 1주일 정도 그대로 뒀다가 감자랑 이것저것 심어봐야겠습니다. 월요일이 18일로 합천시장 5일장날인데 나가서 어떤 모종을 파는지도 한번 보고 살만한게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작년에 방울토마토와 고추를 1주당 500원 정도에 사서 심었는데 정말 본전 뽑았습니다.



전에 살던 집주인분께서 심었던 앵두나무인데 거의 다 죽어가는 분위기라서 밑둥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랫더니 그루터기 옆으로 자라난 작은 가지들이 무럭무럭~


꽃눈이 며칠사이에 많이 커졌습니다. 도시에 살 때에는 몰랐는데 돌배꽃과 앵두꽃이 정말 화려하게 많이 핍니다. 미리 가지치기를 좀 해줬다고 해도 정말 나무 한가득 꽃이 핍니다.


그에 비해서 열매가 자라는건 얼마 안 되더군요. 농약을 쳐야하는데 저희는 아무 것도 안 뿌리니 정작 열매는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다 떨어져서 몇개 익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 올해는 아예 꽃을 따서 꽃차를 많이 만들자! 매실꽃은 벌써 채취해서 건조 중이고 돌배꽃과 앵두꽃도 피면 따서 꽃차로 만들어야겠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