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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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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4. 19:08 시골이야기

3월 말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자라나고 있는 봄나물로 밥상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여긴 합천, 경남에서는 많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고성이나 거제 처럼 남해안 쪽보다는 제법 느립니다.


거기에 저희 텃밭이 동쪽을 향한 산기슭이라서 더 느린 편이죠. 지난 5일장에 나가보니 큼지막한 쑥이 보이던데 저희 텃밭에서는 긴 것이 5cm 조금 넘을 정도로 많이 느립니다.


게다가 요며칠 꽃샘추위로 성장속도가 좀 느려졌는데 조금만 날씨가 더 풀리면 확 바뀌겠죠.



제일 위 사진은 쑥~ 이제 올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원추리 새싹, 마치 부채처럼 저렇게 귀엽게 펼쳐져서 자랍니다. 저 정도 크기에서 자르면 쓴맛도 없어서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무침을 하면 정말 맛있습니다.


원추리는 좀 더 크게 자라면 독성도 강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번 데쳐서 독성을 제거해줘야 하고, 좀 크게 자라게 되면 안 먹는게 좋습니다.


네번째는 원추리 사이에 머위 입니다. 잎사귀와 줄기도 데쳐서 된장무침 등을 해먹고 꽃도 튀김을 해서 먹습니다. 애는 작을 때에도 쓴맛이 제법 있습니다.



제비꽃도 생각보다 빨리 핍니다. 지난 주초만 하더라도 몇송이 안 보였는데 1주일 사이에 완전히 제비꽃밭이 펼쳐졌습니다. 잎사귀가 하트(심장) 모양이라 눈에 띕니다.


제비꽃과 잎사귀, 줄기는 데치지 않고 생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쓴맛도 없어서 마치 마트에서 파는어린 잎, 새싹나물 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꽃이라서 풍미가 더해지죠. 


원추리와 머위는 데쳐서 된장에 무쳐서 나물로 먹고, 제비꽃은 생으로 샐러드에 곁드려서 먹습니다. 냉이도 지난 주 캐서는 냉이국 해먹고는 좀 더 자라라고 두고 있네요.



돌나물(돈나물)은 이제 조금씩 올라오고 있네요. 날씨가 아직은 쌀쌀해서 그런지 너무 작아서 채취는 좀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매화는 벌써 활짝 피었다가 지고 있는 상황이고, 돌배나무와 앵두나무의 꽃눈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서 4월이면 꽃을 피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들은 정말 화려하게 많이 펴서 꽃만으로도 정말 이쁩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 보리수 잎이 이제 자라고 있네요. 보리수도 다른 나무에 비해서 꽃이 빨리 피고 열매도 빨리 열립니다. 작년에 보리수효소를 담근걸 여기저기 나눠드리다가 깜빡해서 좀 남았던데 올해 새로 난 열매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봄이 되니 나날이 밥상이 더 풍성해집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