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별이그림자
삶의 기록을 남기는 개인블로그, 많은 정보와 추억을 남기는 곳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19. 4. 6. 23:46 시골이야기

3월 말 다시 꽃샘추위로 올라오던 봄나물마저도 잠시 성장을 멈췄다가 4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금 자라기 시작한 듯싶습니다. 여기 합천은 벚꽃도 활짝 폈다가 지기 시작한 상황

5일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묘목들과 모종들도 제법 나와서 한참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4월이 접어드니 논농사 모판용 상토도 깔고 슬 모내기용 모판을 만들 준비들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법 크게 자란 쑥도 많이들 내다 파시는데 저희 집 텃밭에 쑥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자그마합니다.

 

흰색 노란색 냉이꽃

쑥은 뿌리로도 번식하기 때문에 자라는 곳에 뭉덩뭉덩 많이들 모여서 잘 자랍니다.

두 번째 사진은 노란색, 하얀색 냉이꽃입니다. 냉이는 꽃이 많이 피는 만큼 씨방, 씨앗이 많아서 그냥 두면 이렇게 냉이꽃밭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밟고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많이 폈습니다.

 

돌배꽃

돌배꽃봉오리입니다. 배꽃은 대여섯 개 정도의 꽃봉오리가 같이 뭉쳐서 자라서 정말 엄청난 숫자의 꽃이 핍니다. 꽃봉오리가 뭉쳐진 게 다음 주부터 조금씩 피어날 듯싶네요.

이렇게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배꽃따기를 통해서 나중에 열매가 많이 생기지 않게 미리 따주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도 다음 주부터 따서 배꽃차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올해는 매화꽃차에 이어 앵두꽃차를 지금 말리고 있는데 매화꽃차가 찔레꽃차보다 부드러워서 정말 괜찮습니다. 

 

칡덩굴, 찔레 정리

찔레는 칡덩굴처럼 정말 정신없이 잘 자랍니다. 매년 새로 자라나는 찔레가 퍼지지 않게 뿌리까지 뽑아내는데도 또 자라나서 정말 피곤하게 만듭니다. 찔레, 칡, 환삼덩굴.. 세 가지가 가장 귀찮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밤나무에 밤이 별로 안 열린다고 작년 말에 이웃분이 밤나무를 잘라버리셨는데 정리 차원에서 다 가지고 와서 쌓아놨습니다. 아궁이에 불쏘시개 용도로 써야죠.

 

아궁이

시골 촌집에서 따뜻하게 보내기엔 아궁이가 딱입니다. 장작(땔나무)을 구하는 거랑 매일 불 지피고 유지하는게 일이긴 하지만 경유보일러보단 훨씬 저렴하게 따뜻한 아랫목을 유지시켜줍니다.

겨울이 거의 다 지나서 불을 안 지펴도 될 정도의 날씨인데 아내가 따뜻한 걸 좋아해서 저녁 늦게 장작을 겨울 때보단 절반 정도도 안 넣고 불을 지핍니다. 화목난로도 비슷해서 요즘은 화목난로로 많이들 구입하시는 것 같습니다.

못 쓰는 창고도 허물어서 계단으로 만드는 중인데 초보자가 하기엔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집을 꾸미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나무밭

시골 촌집 뒤에 보면 대나무밭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예전엔 대나무로 죽부인, 돗자리, 채반, 소쿠리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만들어서 많이들 키우셨는데 지금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다 바뀌면서 애물단지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잘라버려도 대나무 뿌리가 깊이 살아남아서 계속 옆으로 퍼져나가서 정리하기 힘들어서 그냥 다들 방치... 옆에 땅으로 계속 퍼져나가는 걸 막는 게 일입니다.  

겨우내 사용했던 톱날이 무뎌져서 새 톱날로 교체했습니다. 톱을 꾸준히 사용할거라면 톱날 교체형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는게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주변에선 기계톱을 사용하시는데 제가 워낙 기계치라 기계톱은 위험하다 싶어서 구입을 안 했습니다.

어느새 봄이 깊어지고 있네요. 다음 주엔 쑥도 캐고, 가시오갈피 잎도 좀 채취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채소들도 좀 심어야겠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