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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8. 23:14 시골이야기

오늘은 4월 8일 합천시장 5일 장날입니다. 3, 8일장이라서 모종을 사러 시간을 내서 방문했습니다. 지금 시기쯤 되면 여러 종류의 묘목들도 많이 나와서 아주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제일 처음 시골로 내려왔을 땐 텃밭에 그냥 씨앗을 뿌리는 게 더 싸게 먹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해서 씨를 심었는데 크게 농사짓는 게 아니고 작은 텃밭에 여러 품종 다양하게 심을 거라면 모종을 사서 심는 게 더 싸게 먹힐 수도 있습니다.

씨앗도 싼게 보통 한 봉투에 1천 원 정도 하고, 호박 같은 종류는 10립에 4천 원 정도 해서 생각보다 가격이 좀 비쌉니다. 발아율은 2년간 보통 80% 정도 되지만, 간혹 아예 발아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모종
고추모종

그에 비해서 모종으로 사면 발아의 부담도 없고 이미 10 ~ 20cm 정도 크기로 키운 상태라서 훨씬 빨리 자라게 됩니다. 게다가 씨 뿌리는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모종은 이미 제법 자란 상태이니 문제될게 없습니다.

가격도 몇 개씩만 심기엔 괜찮습니다. 방울토마토 4주에 2천원, 오이고추 2주에 1천 원, 매운 고추 4주에 1천 원, 그리고 특히 조선호박은 2주에 1천 원으로 씨앗으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땅콩도 있던데 낱개로는 안 팔고 한 판에 1만 원이라고 해서 못 샀습니다.

아직 20cm 정도 밖에 안 자란 상태인데도 방울토마토와 고추의 꽃이 피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벌써부터 펴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성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따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는 물도 듬뿍 한 번 주고 마무리!

상추나 부추 같은 건 씨가 더 저렴한 편이라서 시간 나는 대로 쑥을 캐고 나서 텃밭을 한 번 더 갈고 심을 계획입니다. 매번 이러다가 늦게 심게 되네요.

 

돌배꽃

기다리던 돌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꽃봉오리가 뭉치긴 했지만 좀 시간이 걸릴 거다 생각했는데 날씨가 따뜻하니 이틀 사이에 활짝 피기 시작했습니다.

하얗게 정말 많이 거의 동시에 펴서 정말 예쁩니다. 그런데 개화를 기다린 이유는 다른 목적! 

돌배, 배나무는 꽃이 워낙 많이 펴서 꽃따기를 해줘야 과실 수를 적당하게 맞추고 과실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꽃따기를 해서 돌배꽃차를 만들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꽃차는 활짝 핀 꽃보다는 봉오리일 때 채취해서 피워서 건조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꽃가루(화분)이 있어서 향도, 맛도 진해집니다. 채취해서 씻는데 돌배꽃향이 정말 달콤하네요.

 

보리수꽃
올해 심은 자두 묘목
가시오갈피

첫 번째 사진은 보리수꽃입니다. 보리수도 정말 과실이 빨리 열리는 나무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앵두와 보리수가 여름이 되기 전에 열립니다. 보리수꽃은 아래로 피고, 잎사귀에 흰점이 많아서 눈에 띕니다.

두 번째 사진은 올해 나무 나눠주기 행사 때 받은 자두나무 묘목입니다. 자두와 헛개, 석류나무를 받았는데 욘석만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언제쯤 피기 시작할지 기다려지네요.

세 번째 사진은 가시오갈피(가시오가피) 잎사귀입니다. 잎이 5개로 인삼처럼 인기 있는 한약재 재료입니다. 지금 시기에 잎을 채취해서 데쳐서 나물 반찬으로 많이 해 먹습니다.

쑥도 캐야하고 가시오가피잎도 채취해야 하고 텃밭에 이것저것 심기도 해야 하고, 역시 봄엔 바쁩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