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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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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9. 15:59 시골이야기

창고를 철거하면서 나온 블록 벽돌로 계단과 텃밭을 만들기 시작한지 대충 보름 정도 되었습니다. 며칠 빼먹기도 했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 하루 두 시간 정도씩 해서 거의 완성단계에 도달한 듯싶습니다.

얼렁뚱땅 만든 거라서 많이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한쪽 벽은 기존에 있던 창고벽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라서 튼튼해 보이고, 가운데 부분의 계단도 블록벽돌을 쌓은 거라서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 쌓은 벽이 역시 부실해보이는데 그다지 힘을 받지는 않아서 무너지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사진에서 아랫 쪽에 시멘트가 깔려 있는 곳이 기존에 창고 건물입니다. 3면이 블록으로 되어 있고 뒤쪽은 언덕 그대로 둔 상태로 되어 있었는데 앞쪽과 오른쪽 벽을 허물었습니다.

건물 철거하면서 블록이 60장 이상 나온 것 같은데 그걸 버리기도 쉽지 않고 해서 계단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바닥 시멘트는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나름 평평하게 되어 있어서 평상이라도 두고 쉬는 장소로 하자고 아내가 그러는데 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평상이 너무 커서 잘라서 새로 만들든지...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얼렁뚱땅 만들었지만 바닥에 흔들리는 부분도 거의 없고 저희 딸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는 높이로 단을 만들어서 전체적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단지 윗쪽으로 갈수록 단 높이가 조금씩 높아져서 오르내릴 때 좀 조심해야 하는데 딱 봐도 불안해 보여서 올라가면 알아서 조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시멘트를 마무리로 바르면 외형은 더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현재 상황에서도 오르내리기엔 편해졌습니다. 그 전엔 집 뒤로 해서 밤나무밭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은 바로 올라가면 되니 금방입니다. 집 뒤 밤나무밭 관리도 편해졌고 텃밭도 더 신경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사 왔을 때 벽돌창고 오른쪽 편에 흙이 좀 쌓여 있고 상토, 퇴비, 철근, 항아리 등이 대충 쌓여 있어서 원래 화단이나 작은 텃밭으로 이용된 곳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역시 텃밭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웬걸 정리하고 보니 장독대였던 것 같습니다.

딱히 지금 장독대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서 기존 흙은 끍어서 버리고 옆으로 블록 벽돌을 쌓아서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계단 윗쪽 흙을 좀 깎아서 퍼다 담고, 퇴비와 상토 한 포대씩 부어서 완성!

퇴비값이 올 초에만 해도 20kg 한 포대에 2천 원이었는데 오늘 사러 갔더니 3천 원으로 올랐네요. 상토도 20kg 한 포대에 5천원에서 5500원으로 가격 상승.

 

퇴비량은 보통 원예 작물이나 채소류가 1미터 제곱(1평방미터) 당 1 ~ 1.5kg 정도이고, 특수작물인 잔디, 화훼 같은 것도 5 ~ 8kg 정도라서 여기에 퇴비 한 포대는 좀 과한 느낌이지만 처음 붇는 거라서 그냥 한 포대 다 부었습니다.

 

올해 새로 구입한 상토는 좀 색깔이 바뀐 느낌입니다. 그리고 하얀색의 작은 알갱이도 있고... 상토를 붇는 이유는 공연히 잡초가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냥 일반 흙을 퍼다가 담으면 이미 기존에 여러 씨앗이 있는 상태라서 별별 잡초가 다 자라게 됩니다. 거기에 여러 씨앗을 뿌리면 뭐가 뭔지 몰라서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고작해야 한 평도 안 되는 면적에 적치마 상추, 청경채, 대파,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줬습니다. 씨앗 발아율이 2년 차까지만 좋아서 나둬봐야 못 쓴다는 생각에 뿌렸지만 너무 많이 뿌린 것 같습니다. ㅎㅎㅎ 뭐 요즘 어린잎 나물이 유행이니 상황보고 적당히 솎아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