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개관한 정양늪 생태전시관

올 여름에 합천 정양늪 생태전시관이 확장 개관해서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으시면 견학갈만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과학관, 전시관 이런 명칭들이 딱딱해서 방문자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홍보차원에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우선 월요일은 휴관하고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보통 다른 곳들도 대부분 주말, 휴일은 열리고 월요일 쉬더라구요.

보통 단체 방문객이 없다면 하루 10팀 미만으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시설을 이용하는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아니.. 완전 전세를 내고 이용하는 기분까지 듭니다^^ㅋ

1층에는 정양늪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대형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ㅎ 저희 꼬맹이는 볼 때마다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서식하고 있는 늪지 생물들 사진과 짧막한 설명이 큼지막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습니다. 전시실 가운데 동작센스로 작동하는 연못도 있어서 퐁당퐁당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습니다.

2층 올라가면 영상실이 있는데 대략 10분정도 되는 정양늪에 대한 동영상이 계속 방영되고 있습니다. 원래 천연 늪지였는데 합천댐이 생기고 물수량이 줄어들면서 육지화가 되어서 인공적으로 공사를 해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나오더군요.

나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데크로된 산책로만 해도 500미터가 넘고 주변으로 산책로까지 있어서 열심히 걸어도 한바퀴 돌려면 성인이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겨울 봄엔 철새들 구경하기 좋고, 여름까지는 넓게 펼쳐진 연꽃으로 정말 볼만 합니다.

그리고 생태체험실(?)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물고기 맞추기 퍼즐과 고라니와 족제비 털도 만져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중대백로처럼 외발로 오래서기 등이 있어서 몇번을 가도 좋아합니다.

2층의 전망입니다. 한눈에 정양늪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부터 동화, 학습만화 등 다양한 서적이 있어서 독서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맘 편히 책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3층에도 전망대가 있는데 역시 독서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생태전시관이라는 딱딱한 이름에 부담가지지 마시고 자녀들의 교육공간이나 편안한 휴식처를 찾으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