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별이그림자
삶의 기록을 남기는 개인블로그, 많은 정보와 추억을 남기는 곳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18. 11. 26. 01:08 추억쌓기

합천에 이사온지 2년, 가까운 곳은 다 다녀보기로 얘기는 했지만 정작 안 가본 곳이 많아서 날 잡아 다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방문지는 폐교한 용호초등학교에 위치한 자연공예사 였는데 헉! 갔더니 왠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 사이에 없어진 모양입니다. 


좀 더 일찍 올껄 하고 후회하면서 청소년수련관 옆에 위치한 농경문화관과 이수홍 어린이문학관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보면 이런 곳들은 관람객이 정말 적은 편인데 저희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어서 교육차원에서 한번씩 관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볼만한게 제법 있는 편이고 대부분 사람들이 적어서 구경하기에도 괜찮은 곳이 많습니다. 여기도 그렇더군요.



농경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용한 반달돌칼 같은 석기(모형)도 전시되어 있네요. 예전에 사용하던 다듬이방망이나 숯을 올려놓고 사용하던 다리미도 있네요.


볏짚으로 만들어놓은 계란꾸러미를 기억하시나요? 정말 실물은 오래간만에 봅니다. ㅎㅎ 저희 꼬맹이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내와 제가 옛날 얘기하기 바빴습니다.



호롱불 켜놓고 물레질하던 옛날.. 지금 생각하면 인터넷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막막합니다. ㅎㅎ


논에 물을 얼려서 썰매를 타던 시절~ 제가 어렸을 땐 위 사진처럼 나무에 철사를 받쳐서 썰매를 만들어서 많이 탔었는데 정말 옛날 기억나네요.


한 20분 정도 사진 찍고 구경하고 농경문화관에서 나와서 그 앞에 이수홍 어린이문학관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국민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훨씬 넘어서 그런지 향파 이주홍선생님을 전혀 기억 못합니다. 바로 앞에는 감꽃이라는 글이 적혀 있더군요.


초가집이 두 채 있는데 향파 이주홍생가를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복원된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로 나눠져서 1박에 3 ~ 4만원으로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훔.. 여전히 하는 지는 모르겠네요. 한다면 바로 근처에 합천 영상테마파크도 있어서(여름엔 고스트파크 이벤트도 하죠) 황강 바캉스축제 등으로 여름철 놀러오시면 1박할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정도가 좋아할만한 동화나 체험시설이 제법 있습니다. 저희 꼬맹이도 여기선 정말 재밋게 놀더군요. 그리고 이주홍 3글자로 삼행시 짓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홍어린이문학 공모전 수상집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아! 합천박물관 기념 종이 저금통도 있었습니다.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층엔 세미나실과 독서실이 있습니다. 조용히 책읽기에도 괜찮은 것 같네요. 정양늪 생태전시실도 책보기에 정말 좋습니다.



나와서 바로 앞 황강 쪽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나무데크로 쭉~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더군요. 합천댐 쪽으로도 있고 하류쪽으로도 있고...


시간이 늦어서 30분 정도 걸어갔다왔는데 정말 경치가 짱입니다! 산책로가 차로 와는 완전히 격리되어서 산 옆으로 나무데크로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숲향기를 맡으며 오리떼도 헤엄치는 모습도 보고...



상류 합천댐 쪽으로 십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보이는 제일 위 사진은 산책로에서 본 영상테마파크 전경입니다.


그 아래는 황강 모습인데 나무가 물에 비쳐서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하네요. 정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든 주차를 해놓고 와야 해서 인근 사람들 아니면 거의 못 보는 경치가 아닐까 싶네요. 합천여행..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도 정말 볼만한게 많은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