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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8. 21:32 법이야기/채권자입장

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면 이자까지 다 갚을까? 지인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상황이면 그 금액이 아무리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고민 내지 의심을 한 번쯤은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속으로만 걱정하다가 그냥 빌려주고 마는 게 일반적인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제대로 안 갚아주면 "나쁜 X" 욕만 하고 회수방법을 찾느라 분주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 사람에겐 빌려주면 안 된다 라는 표식이라도 있다면 이런 피해는 안 당했을텐데 아쉬워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못 갚는 채무자들 중에는 처음부터 표식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특정 전문가만 볼 수 있는 표식이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표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무시하고 돈을 빌려줘서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그런 경고, 알림을 제대로 인식해서 처음부터 빌려주지 않았다면 안 갚으면 어쩌지...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었고, 공연히 가까운 친구 하나 잃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훔... 아니 어떻게 보면 그런 친구는 지금이라도 빨리 정리하는 게 더 나았을까요? 몇십만 원 소액으로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보면 손해본 장사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하다보면 나이 들어서 지인에게 몇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대여해주거나, 투자했다가 이자 몇 번 받고 원금 전체를 못 돌려받아서 말년에 고생하시는 분도 계시니... 몇십만 원 정도의 금액은 어떻게 보면 인생경험, 한 사람을 판단하는 비용이다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완전히 샜네요. 그렇다면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돈을 빌려줘선 안 될 채무자가 어떤 표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 표식은 돈을 빌리는 자가 자기 명의 통장이 아닌 가족이나 타인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 입니다.

 

왜 본인 계좌가 아닌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할까요?

물론 당사자는 다양한 변명을 늘어놓는데 그중에는 얼핏 보면 정당해 보이는 사유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는 이자는 커녕 원금도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그 친구는 신용불량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기 통장을 사용하면 다른 채권자들에 의해서 압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타인 통장을 쓰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위험성 95% 이상이니 절대 안 빌려주는 게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신용불량자는 금융기관, 카드사에 대해서만 신용불량이 아닙니다. 금융, 돈 관련해서는 신뢰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금융기관 채무도 못 갚는 상태에서 지인 빚은 잘 갚는다? 정말 지키기 어려운 약속입니다.

두 번째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즉 자기 명의 휴대폰이 아닌 가족이나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폰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도 돈은 안 빌려주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신용불량자라서 자기 명의 휴대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 사실 지인에게 손을 벌릴 정도라면 이미 신용불량자이거나 과다대출 등의 문제로 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 아니 대부업체 쪽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자를 받겠다? 정말 헛된 기대, 아니 과욕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도 비슷한 것으로 무조건 현금으로 빌려달라는 경우입니다. 특히 차용증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현금으로 대여해줬다가는 대여 사실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서 법조치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표식은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채무자입니다. 법적으로도 이자제한법에 의해서 연 이자율 24% 이상 청구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이를 초과한 이자를 주겠다고 채무자 측에서 얘기한다는 것은 역시 신용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이나 2금융권, 아니 대부업체 쪽에서 대출받아도 지금은 연 24%가 최고 이자인데 대부업 쪽에서도 대출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용불량자와 하등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빌려줄 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옛말처럼 가까운 지인 사이에는 돈거래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돈 잃고 친구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거절하는 게 좋은가? 소액이라면 그냥 준다 생각하고 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밥 한 끼, 술 한 잔 정도 산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즘 웬만한 술집에서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더라도 몇만 원 그냥 나갑니다. 그렇다면 몇만 원 정도는 못 돌려받을 수 있다.. 생각하고 빌려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꼭 돌려받아야 한다.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준다? 이런 상황이라면 안 빌려주는 게 답입니다. 그 친구가 정상적으로 갚는다고 하더라도 기다리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그러고 나면 친구관계가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