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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8. 23:40 돈이야기

최근 들어 가상화폐 ICO가 줄어들어서 관련 투자자가 줄었다는 분위기의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훔 과연 그럴까요? 단순히 한쪽으로만 봐서 오해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현재 분위기를 보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진행하는 IEO가 ICO모금을 대신해서 크게 늘었습니다.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해드린다면,

ICO(가상화폐공개, initial coin offering)는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해당 코인을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에서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주로 사업시행 초기에 ICO를 실행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해당 사업, 코인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고 매수를 하게 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에 공개, 판매하는 것이다 보니 싸게 팔 때 매수해서 추후 상장되면 상장 프리미엄(상장 펌핑)을 이용해서 비싸게 팔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가상화폐 흥행 때에는 ICO가 정말 인기였습니다. 싼 값에 매수한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된 다음에 10배 이상 가격으로 매매되는 일이 종종 있어서 그만큼 더 몰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점이 노출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백서만 작성해서 제시해 놓고서는 실제로는 로드맵의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니 ICO로 자금만 모금해놓고서는 거래소에 상장되지도 못하고, 그러니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 조차도 갖지 못한 채로 돈을 날리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니 언젠가는 상장 되겠지라는 기대감 만으로 못쓰는 코인을 계속 보유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사람들의 ICO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2018년 하락, 조정기를 거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장해도 가격 상승폭이 예전 보다 못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하락하는 상황까지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채굴거래소가 등장하면서 거래소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는 채굴코인이 잠시 인기를 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채굴량이 늘어나서 배당기대수익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기는 걸 알게 되면서 다시 분위기가 썰렁해졌습니다.  

ICO를 확실하게 대신할만한 것은 바로 IEO(Initial Exchange Offering)입니다. IEO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괜찮다고 판단하는 가상화폐를 선별하여 해당 업체와 제휴해서 거래소에서 판매를 맡아서 하는 방식입니다.

거래소 측에서 한번 선별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코인이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고, 해당 거래소에 바로 상장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오랜 시간 거치지 않고 곧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IEO는 코인업체 측에서는 신뢰성과 자금확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거래소 측에서는 색다른 수익원이 생기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상장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여서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안책이 된 것입니다.

IEO에서 조기 판매 완료(조기 매진)된 코인의 경우에는 사람의 기대심리, 대기수요까지 생겨서 추후 상장되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종종 벌어져서 인기를 더 끌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즉 IEO 나름 문제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가장 큰 문제점은 암호화폐거래소 측에서 과연 안전한 프로젝트를 판단할 능력을 갖췄는지, 또한 공정한 심사를 할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점입니다.

거래소 측에서 제대로 된 심사 없이 자기들 손에 떨어지는 수익만 주판 두들겨서 상장시킨다면 해당 코인이 괜찮다. 안전하다 라는 평가를 주기가 어려워집니다. 현실적으로 불량코인을 상장했다고 해서 해당 거래소에 그 책임을 묻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심사를 공정히 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프로젝트 업체 측에서 그 사업을 계속 제대로 운영할지에 대한 보장은 없습니다. 단지 심사 통과만을 위한 준비를 해서 IEO를 통해서 자금만 모금하고 잠수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라는게 한두 달로 완성되는 게 아니고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사업인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렇게 장기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 높은 수익을 바라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IEO를 통해서 상장을 한 코인들은 마치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같은 차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즉, 상장 직후 상장 펌핑을 통해서 급등해서는 일정 기간 가격대를 유지하다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빠지면 가격이 폭락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격추세로 인해서 단타 투자자만 몰리고, 빠져나올 타이밍을 놓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가 되어가는 듯싶습니다. 모두가 정말 윈윈(win-win) 하는 사업모델은 정말 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