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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3. 23:59 돈이야기

인터넷에서 대출 관련해서 상담을 하다 보면 사채와 대부업체를 같이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 대부업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이가 많습니다.

아니 기본적으로 개인이 사사로이 진 빚이라는 사채(私債)라는 개념도 의미가 다양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인에게 빌린 십만 원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각박해지니...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전문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를 기본적으로 보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일수, 월변, 개인 돈이라고도 불리는 사채는 일반적으로 대부업등록을 하지 않은 미등록업자나 등록은 했지만, 소규모로 영업하는 영세업자를 보통 말합니다.

그에 비해서 대부업체는 사금융, 3금융이라고도 불리며, 러시앤캐시나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대형 대출회사로부터 중소규모이지만 자체적인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는 등록업체를 말합니다.

러시앤캐시나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대형 대부업체는 그래도 유명합니다. 또한 나름 합법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의 제한 내에서 이자를 받습니다.

현재 합법적인 최고이자율이 연 24%라서 그 이상의 이자를 받는다거나 선수수료나 후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도권 내의 1, 2 금융권보다는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 참고로 최고이자율은 계속 인하된 상태이지만, 과거 대출 받은 사람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아서 연 24% 이상의 이자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계신 분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자율도 높고, 종종 불법추심 문제로 논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뭐 이런 불법 추심부분이야 2금융권이나 추심업체 들 중에서도 종종 생기는 문제라서 다 조심해야 하긴 합니다.

 

어쨌든 대형 업체들은 나름 대출회사로써 그 역할을 하고 있고, 합법적인 운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돈이라고도 불리는 사채와는 전혀 다른 부분입니다.

사채업자는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과거 최고이자율이 높을 때에는 합법적인 이자로도 운영하는 곳이 제법 있었지만 현재는 합법적인 이자율로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연 24% 받아서는 발생하는 연체자들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사채업자들은 딱히 추심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협박 등의 불법적인 추심도 서슴치 않고 하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는 정도는 정말 부드러운 협박수준입니다.

일수, 월변 등의 대출 방식으로도 대출을 해주는데 불법적으로 선이자는 거의 필수! 선이자는 보통 영업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 몇백% 이상, 심지어 연 1,000%가 넘는 초고금리 불법이자를 요구합니다. 거기에 고작해야 몇십만 원 정도만 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50만원 빌려준다고 하고서는 선이자로 20만 원 떼고, 실제 주는 금액은 30만 원! 그리고는 1주일 뒤에 50만 원을 갚아라고 합니다. 말도 안 되죠... 

그리고는 제대로 갚으면 몇백만 원 빌려주겠다고 거짓말을 하고서는 계속 30만원씩만 빌려줍니다. 거기에 차용증은 이자까지 포함해서 200만 원! 이런 식으로 허위 차용증 작성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대출금 상환용도로 체크카드를 요구하는데.. 이건 돈을 빌려주는게 아니고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통장이나 체크카드, 공인인증서 같은 건 절대 타인에게 넘겨줘선 안 됩니다. 대포통장으로 이용당하면 형사처벌에 민사배상까지 정말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사채업자들 중에서는 금액이 적혀져 있지 않은 백지 차용증에 서명, 날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빈칸에 나중에 얼마의 금액을 적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아무도 안 빌릴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몇십만 원 돈이 필요한 사람, 신용불량자는 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제 때 갚으면 문제 없겠지... 오해들을 하시는데... 제때 갚는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제때 갚아도 차용증은 안 돌려줍니다. 그게 몇 년 뒤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채권자 이름 같은 것이 제대로 적혀져 있지 않고, 빌리거나 갚을 때 현금으로 할 때가 많아서 다시 갚아라고 청구당해도 이미 갚았다는 걸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사채, 개인돈은 안 쓰는 게 좋습니다. 소액이 당장 급하게 필요하다면 껄끄럽겠지만 가까운 지인에게 빌려서 해결하는 게 그나마 낫습니다.

그리고 대출에는 한계라는게 있습니다. 신용불량자, 과다대출자... 절대 대출 안 됩니다. 대출은 포기하고 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 파산면책 같은 신용회복제도를 알아봐야할 때입니다. 공연히 무리하게 찾다가는 요즘은 대포통장 사기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