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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8. 02:45 신용이야기

신용관리요령 중에 한 가지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주거래은행에 적금을 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많이들 이용하시는 방법인데 과연 맞는 말일까요?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본다면 완전히 틀린 이야기인데 일부 영향이 있는 부분도 있어서 제대로 알아봐야 할 내용이긴 합니다.

우선 주거래은행을 설정하는 것도 등급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직접적인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단순히 금융거래 관리를 위한 방법에 불과합니다.

 

즉 주거래은행을 설정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단지 대출금이나 카드대금 상환 계좌, 휴대폰 요금 납부 등의 자동이체를 한 곳으로 몰아서 관리가 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종 보면 여러 은행을 이용하다보니 잔고 관리가 되지 않아서 해외여행을 갈 때 등에서 미납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대출금 이자, 신용카드 대금은 주말, 휴일 제외하고 5영업일만 초과해서 연체해도 신용등급이 폭망 하기 때문에 대금납부 관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간혹 보면 급여가 밀려서, 또는 생활비 지출이 늘어서 신용카드대금을 1개월 연체하면 안 되느냐? 물어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로 인해 신용은 완전 박살 납니다.

신용불량자 기준이 90일 이상 연체라고 알려져 있어서 그럼 90일만 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주말, 휴일 제외하고 5영업일을 초과하게 되면 연체정보는 공유됩니다. 그때부턴 현실적으로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습니다.

또한 각 카드사와 자동이체 은행에는 연체기록이 그대로 남습니다. 영구히 남아서 추후 고객 평가에 반영시키기 때문에 하루이틀 단기간 미납도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쨌든 주거래은행은 급여와 자동이체, 대출금 이자 상환, 신용카드대금, 휴대폰요금 등 다양한 요금 자동이체를 쉽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렇게 한 곳으로 몰아놓으면 그 은행에선 우수고객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각 은행 홈페이지에 보면 우수고객 기준과 혜택이 나와 있어서 참고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건도 까다로워서 대출받기 바쁜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적금을 들면 신용등급에 도움이 될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신용등급은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24 등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평가해서 책정하는데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고객의 직장 정보, 소득정보를 강제 수집하지 못합니다.

또한 부동산 소유여부, 주식 보유금액, 저축 예금액이 얼마인지, 적금 보유액이 얼마인지 등의 정보도 수집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신용평가에 적금은 전혀 반영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금을 들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원인은 어딨을까요? 바로 은행 대출 상담사들이 주된 원인입니다.

대출받을 때 적금을 들면 신용평가에 도움이 된다, 우리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는데 적금 가입한 적도 없네요... 이런 식의 얘기가 고객을 흔드는 것입니다.

물론 해당 은행에서 예금, 적금, 보험 등을 가입했다면 그 은행 내부 실적이 좋아져서 대출 평가 때 반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  금융사 내부등급인 거고,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등에 외부등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정확히 구별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대형 금융사에서는 올크레딧과 나이스지키미를 조회해서 더 낮은 쪽 등급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데 올크레딧 8등급, 나이스지키미 4등급이면 8등급으로 봐서 발급이 안 됩니다. 신용대출에서도 마찬가지로 커트라인에 걸려서 거의 거절 당합니다.

우선 외부등급이 커트라인으로 작동해서 이걸 통과한 다음에야 내부등급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등급은 여러 금융사에 적용이 되지만, 내부등급은 그 금융사 한 곳, 또는 그 제휴회사 정도까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 차이가 큽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