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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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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8. 23:44 시골이야기

지금 집을 그전 집주인이 팔면서 고물상을 불러서 대부분의 물건들을 팔아넘겼다고 이웃분들이 그러셨는데 그래서인지 돈이 안 될만한 깨진 항아리 같은 것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쓸만한게 큰 평상인데 크기가 1.5 X 2.5미터 정도 되어서 딱히 놔둘만한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인지 비 안 맞는 창고 건물 사이에 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기를 좀 줄여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작은 벤치나 긴 의자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작 그렇게 계획은 해놓고 급한 일은 아니다보니 뒷전이 되어서 짱 박혀 있다가 오늘 드디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마당에서 만난 아기 청개구리, 10원 짜리 크기 정도 되는데 개구리가 된 지 얼마 안 됐는지 뛰어서 착지도 불안불안, 정말 귀엽네요. 다른 개구리보다 작고 색깔이 이뻐서 다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적당히 크기를 정해서 톱으로 자른 다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새로 만든 평상 다리는 그전에 창고 철거할 때 문틀로 되어 있던 긴 각목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외로 나무들이 두껍고 단단해서 못이 중간쯤 박히다가 다 휘어버렸습니다. 쩝.. 그렇게 시행착오를 대여섯 번 하다가 그제야 드릴을 생각해냈습니다.

참... 정말 초보자는 장비가 있어도 쓰질 못한다고 왜 처음부터 드릴을 생각 못했는지.. 못 박기 할 자리에 드릴로 3/4정도 미리 구멍을 뚫은 다음에 못을 박으니 못 박는 건 실 수 없이 쉽게 완료...

 

다음으로 비에 젖어도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그리고 거칠거칠한 평상 윗부분이 부드럽게 방에 깔고 남았던 장판을 씌웠습니다. 엉망으로 방치해둔 장판이다 보니 휘어서 평평해지지가 않네요.

장판이 쉬이 움직이지 않게 나사못으로 고정! 이번에도 드릴로 조금 구멍을 뚫은 다음에 나사못으로 고정해서 쉽게 완성! 그리고 나사못 바로 밑에 장판을 조금 잘라 끼워서 장판이 쉽게 찢어지지 않게 조치도 해놨습니다.

 

얼렁뚱땅 만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만들어 놓으니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훔.. 비를 맞는 곳인 데다가 원래 시골은 습기가 많아서 평상 다리 쪽은 나중에 유성페인트로 페인트 칠을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은 부분도 다음에 평상을 만들든지 의자를 만들던지 또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