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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9. 23:59 추억쌓기

지난주 바닷가에 워킹 해루질을 갔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바닷물 수위가 줄어드는 썰물 시간대에 거닐면서 문어나 낙지, 소라, 골뱅이, 조개, 박하지(돌게), 고둥, 게 등 잡는 취미생활입니다.

처음엔 저도 뭐 조그마한 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에 따라, 그리고 시기에 따라서 나오는 해산물의 종류와 크기, 양도 크게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바닷가 생물을 볼 수 있어서 아이의 체험학습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장비를 맞춰서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서 워킹 해루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갔다 와서는 씻어 말리면서 장비 사진을 대충 찍어봤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하는 워킹해루질에서는 깊어야 무릎이나 배 정도의 깊이로 물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슴장화와 긴 고무장갑(일명 미나리 장갑)이 필수! 물론 물속에 안 들어가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할 때에는 그냥 목장갑만 있어도 됩니다.

그런데 야간에 썰물때 바다에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물고기를 직접 보고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가슴장화가 있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미나리 장갑은 공업용 장갑으로 검색해보면 저렴한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단지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구입 후 냄새를 좀 빼야 한다는 ㅎㅎㅎ;;

물론 야간에 할 때에는 헤드렌턴이라고 해서 이마에 끼울 수 있는 강한 조명이 필요합니다. 사진을 깜빡했는데 1500 ~ 3천 루멘(lumen, lm) 정도 짜리 충전식 헤드렌턴도 2만원 대 정도에 있어서 그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AAA 3개 들어가는 배터리식 헤드렌턴을 사용했었는데 배터리가 2시간도 안 될 때가 많더군요. 참고로 워킹 해루질을 짧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간대가 썰물로 완전히 물이 빠지기 2시간 전부터 차기 시작할 때까지라서 2시간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물속에서 퐁당퐁당 하고 나면 좀 힘들 정도입니다. 

 

지난번 안면도 갔을 때에는 조개를 캘 수 있는 갈퀴호미도 가지고 갔었는데 서해안 안면도 해수욕장 같이 눈치 안 보고 캘 수 있는 곳에서나 필요합니다.

남해안 쪽은 바지락 등 양식장이 많아서 조개 캘만한 곳츨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료 갯벌 체험장 같은 데서 호미를 빌려주기도 하죠.. 

 

스테인리스 작은 집게인데.. 요건 거의 쓸데가 없더군요. 길이 1미터 정도 되는 악어 집게가 1만 원 좀 안 되는 가격에 있습니다. 그걸로 박하지(돌게) 같은 걸 잡기엔 좋습니다.

그런데 관리 잘못하면 금방 녹슬어서 못 쓰게 되더군요. 위 사진 보다 길고 단단한 집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시중에 파는 걸로는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집게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뜰채 때문입니다. 낚시할 때나 횟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뜰채(물고기채)인데 야간 워킹 해루질에서는 정말 유용합니다.

 

밤에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많이 둔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요령이 생기면 뜰채로 물고기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박하지(돌게)도 집게 없이도 뜰채로 건져 올리면 됩니다.

 

지난 주엔 썰물 때 물이 별로 빠지지 않아서 아이와 물고기를 잡으면서 놀다 왔습니다.

 

최근에 해루질이 취미생활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인근 어민들과도 마찰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어민들과 마찰이 적은 해수욕장 같은 곳으로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