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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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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8. 23:57 추억쌓기

가끔 바다로 놀러 갈 때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문어나 돌게(박하지), 골뱅이, 조개 등을 채집하는 워킹해루질을 즐기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창원에 계셔서 마산으로도 가고 작년에는 남해로도 축제도 즐길 겸해서 갔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정말 큰 맘먹고 서해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도 갔었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역에 따라서 워킹 해루질도 차이가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마산 쪽은 해산물이 적어서 바닷가를 거닐면서 채취하는 방법으로는 잡을 수 있는 것이 몇 종류 없습니다. 고작해야 고둥이나 작은 게(소게), 가끔 쏙 정도?

 

잡을 수 있는 종류를 좀 더 늘리려면 가슴장화에 미나리 고무장갑(공업용 고무장갑), 그리고 헤드렌턴까지 챙겨서 물빠짐이 좋은 시간대(보름이나 그믐의 썰물)를 잡아서 야간에 워킹 해루질을 해야 합니다.

그럼 돌게라고 불리기도 하는 박하지와 골벵이를 잡을 수 있고, 촛대 고둥이나 해삼도 가끔 보이더군요. 그리고 문어도 운이 좋은 날 볼 수 있습니다.

마산에선 좋은 수확을 올리려면 주로 스킨해루질, 즉 바닷물 속으로 몇 미터 잠수해서 잡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후기에 올라오는 걸 보면 소라, 광어 등의 물고기, 문어, 오징어 등을 잡기도 하더군요.

쩝.. 경험으로 본다면 워킹해루질 장소로 마산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때에는 홍합이나 바지락 등을 채취한 적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홍합도 잘 안 보이고 바지락 같은 건 양식장에서 주로 키우다 보니 양식하지 않는 곳에선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해군은 마산 보다 훨씬 해산물은 풍부한 것 같습니다. 고작 30분 정도 큰 집게로 큼지막한 박하지 열댓 마리를 잡았습니다.

다른 것도 잡아보고 싶었는데 어민들과 스킨해루질 하는 사람들과 분쟁이 생겨서 경찰까지 부르고 난리가 났더군요. 사실 스킨 해루질하시는 분들의 수확물을 보면 정말 엄청난 양일 때도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양식장 같은 곳에서 불법채취하는 사람도 있다 보니 분쟁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취미생활로 즐기려면 인근 어민들과 분쟁이 없는 장소를 찾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곳이 서해안 안면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꽃지 해수욕장에 갔을 때에는 파도와 바람이 심해서 야간 해루질은 못했는데 낮에 조개를 캐는 재미가 정말 좋더군요.

옷차림을 보니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이 섞여서 바지락 등의 조개를 캐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남해 쪽이라면 양식장이니 뭐니 해서 다툼이 심했을 듯 싶은데 꽃지 해수욕장에선 그런 것 없이 다들 묵묵히 바지락 캐기에 바쁘시더군요.

나오는 양도 정말 장난 아니게 많아서 재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남해 쪽에서 이렇게 조개캐기를 즐기려면 갯벌 체험을 해야 하는데... 체험비만 성인 1인당 1만 원 정도 하고 나오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가족끼리 체험을 즐기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지역 차이가 많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