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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30. 00:51 돈이야기

가상화폐투자를 할 때에는 거래소를 어디로 선택하는가가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에 따라 수익을 올리느냐? 손실을 입느냐? 가 달라지고, 그 손익율 자체에도 차이가 크게 생깁니다.


뭐 거기가 거기지 어디든 비트코인, 알트코인의 가격이 거의 같은데 어떻게 수익률까지 영향을 미치겠느냐? 말도 안 된다..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실제로 해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몇군데 가입해서 이용 중이면서도 전혀 차별성을 못 느끼는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은 개인별 매매스타일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국내 거래소가 더 낫다는데 한표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우선 국내거래소는 대부분 원화가 기본 화폐단위로 이건 장점입니다. 일부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쓰는 곳도 있지만 원화입출금이 되는 곳이 많죠. 이에 따라 하락장에서는 현금을 보유해서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비트코인만 해도 40%가 넘는 급락장이 벌어졌는데 현금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어떤 암호화폐를 보유했든지 적지 않게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원화는 도피처가 됩니다.


해외거래소에도 일부 업체는 달러화 가치의 시세변동이 적은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인 USDT 마켓 같은게 있어서 USDT를 매수해서 하락장을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USDT는 달러화 환율에 따라가는 경향도 있어서 나름 재밋는 투자상품도 되긴 한데.. 하지만 usdt 역시 신뢰성 문제로 종종 이슈화 되어서 좀 불안한 부분이 있고 돈을 사용하고자 현금화한다면 결국 원화로 다시 바꿔야 해서 우리나라 이용자라면 거래수수료와 매매에 따른 손실을 추가로 입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빗썸 주문창


다음으로 걸리는게 호가 단위입니다. 주식을 예를 들면 주가가 5만원 이상이면 100원 단위로, 1만원 이상이면 50원, 9990원 이하는 10원으로 변동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가상화폐에서도 호가단위가 있는데 내국업체는 주식호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해외거래소는 보통 사토시(0.00000001)라고 해서 비트코인 소숫점 여덟자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호가 단위가 아주 쫍은 경우가 많습니다.


훔.. 이렇게 말로 표현하면 이해가 어려우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천원 단위로 호가가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즉 4,532,000원 주문은 낼 수 있지만 500원 주문은 낼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서 외국계 후오비코리아는 0.01 USDT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본다면 약 11원 단위까지도 낼 수 있는거라서 우리나라 보다 1/100 더 세부적으로 호가주문을 낼 수 있습니다.


뭐 별차이 있느냐, 4,532,110원 이런 식으로 더 상세히 낼 수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더 좋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닙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나눠져 있다보니 사람들 매수, 매도세도 흩뿌려집니다.


후오비코리아 호가창(비트코인: USDT)


매수와 매도 간격이 국내에선 1천원 1칸인게 해외에선 100칸으로 넓게 벌어지는데.. 여기서 자동봇프로그램이 있는 경우 아주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즉 수동으로 거래하는 일반 유저의 경우 사토시로 세분해서 나눠져 있다면 정말 거래가 힘듭니다.. 직접 이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동봇이 활성화 된 곳에서는 화면에 매수매도가 보이지도 않는데 알아서 거래됩니다.


심지어 매수가와 매도가 간격이 5% 이상 벌어져 있고 그 가운데에서 자동프로그램에 의한 매매만 이뤄지는 때도 있습니다. 일반 이용자가 현재가에 매물을 내놓으면 봇이 그 아랫 가격으로 낮춰서 자기들끼리 계속 사고 팔고 합니다.


결국 거래량은 많지만 일반인은 사고팔기 정말 어려워집니다. 일반 이용자가 기다리기 싫으면 훨씬 아랫쪽에 대기된 매수주문에 손해보고 팔아야 합니다. 살 때도 마찬가지죠... 이런 상황이다보니 거래량 이벤트 같은 경우 봇없이 상위권에 들어가긴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비슷합니다.


이런 부분을 저만 느끼는게 아닌지, 예전엔 정부의 통제라든지 우리나라 대형업체들의 부족한 이벤트, 높은 매매수수료, 안 좋은 고객서비스 등으로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이벤트, 수수료율, 고객서비스 등의 여건이 좋아지면서 돌아오는 분위기도 제법 생긴 것 같습니다. 저도 후오비코리아나 코인베네 등도 이용중이지만 점점 자금을 코인제스트, 캐셔레스트, cpdax 등으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대항하고자 하는 것인지 후오비코리아의 경우에는 원화마켓을 도입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어느 쪽이든 다 고객서비스도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