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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5. 22:00 신용이야기

신용등급을 조회하다 보면 본인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때가 많습니다. 신용카드도 팍팍 잘 쓰고, 빚도, 연체도 없는데 7등급으로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딱히 관리하는 것도 없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는데 2등급이 나오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도 저신용자, 4대 보험도 가입 안 되는 직장인인데도 우량등급... 

이렇게 생각과는 다르게 나오면 도대체 개인 신용등급의 평가기준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요소와 평가기준은 무엇일까요?

 

1. 자산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개인신용평가에 있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 중에 하나가 주택 같은 부동산이나 예금, 적금과 같은 현금성 자산, 그리고 주식 등의 자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유로 내 재산이 얼마인데... 당연히 1등급이겠지... 집 한 채 더 살려고 담보대출받는데 설마 거절당하겠어?라고 생각했다간 당황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신용평가는 연체, 즉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라서 자산이 많다면 당연히 연체할 가능성도 적어져서 등급이 높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됩니다.

5억 원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이 겨우 300만 원 신용대출을 못 갚겠느냐? 당연히 갚을 능력이 있으니 고신용자로 나와야지...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거죠.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24 등의 신용평가회사에서는 부동산, 예적금, 보험, 주식 등의 자산 정보를 강제적으로 수집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직업, 소득 정보 역시 강제 수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반영되는 일은 없습니다.

논리적, 합리적으로 본다면 자산 가치가 반영되는 게 맞겠지만, 현실적으로 정보수집이 안 되니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업신용평가에서는 자산 가치도 반영됩니다.

그러므로 예금, 적금, 보험 등을 가입해서 등급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단지 해당 은행에 실적은 올라가서 해당 은행에서 우수고객혜택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2. 연체는 절대 금물

개인신용등급시스템은 고객에게 대출 등을 해줘도 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채무도 못 갚고 있다면(연체) 그 고객에 대한 평가는 최악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1등급인 상태라고 하더라도 신용카드대금 50만원을 20일 정도 연체하면 8등급 정도까지 추락할 수 있습니다. 연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물론 연체라고 하더라도 어떤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사 채무는 연체정보 등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1주일 초과해서 연체해도 바로 등록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휴대폰요금 같은 것은 통신사에서 바로 연체정보등록(채무불이행등록)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신사에서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상 미납되면 휴대폰 기기대금은 서울보증보험사에서 대신 변제하고 보증보험회사 측에서 채무불이행 등록을 하게 됩니다.

휴대폰 요금은 3개월 이상 미납되면 신용정보사로 추심이관 되어서 신용정보사에서 채무불이행 등록을 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3개월 초과했을 때 신용등급 하락하는 채무가 있습니다.

국세, 지방세 등은 500만원 이상 금액을 6개월 이상 체납했을 때 등록되며, 개인 채무는 지급명령이나 공정증서 등이 있는 상태에서 6개월 초과했을 때 법원에 채무불이행자 명부 등재 신청을 통해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습니다. 

 

3. 채무증가는 등급 하락 사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개인신용등급시스템은 고객에게 대출 등을 해줘도 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빚이 증가하면 그만큼 채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락 폭은 각 상황마다 다릅니다. 은행권 채무는 이자가 낮은 편이라서 하락 수준이 적고, 마찬가지로 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도 이자가 낮은 편이라서 고액대출을 받아도 신용대출에 비해서 하락 수준이 적은 편입니다.

자동차 할부도 금액이 큰 편이라서 반영되는데 역시 은행권은 영향이 적고, 2 금융권 자동차 할부는 하락폭이 더 크게 됩니다. 휴대폰 할부도 빚이 생기는 것이지만, 소액이라서 등급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결국은 갚아야 할 빚입니다. 그래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월 30만 원 이상, 총 한도의 30% 이내에서 꾸준히 6개월 이상 사용하면 등급상승 효과가 있지만, 총한도의 50% 이상 과다 사용은 등급 하락 사유가 됩니다.

리볼빙이나 카드 할부는 그 자체는 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보통 보면 리볼빙이나 카드 할부를 이용하면서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하게 되어 등급에 불이익을 받기 쉽습니다.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잘 갚으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지만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 24 같은 신용평가회사에서는 고객이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작스레 사용금액이 급증하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개인끼리 돈을 빌린다든지 하는 내용은 신용평가에 반영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4. 그 외 내용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으면 앞으로 빚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안 좋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기간에 등급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체크카드 사용실적은 현금 사용이지만 신용카드가 없을 경우에 예외적으로 신용등급 상승효과를 줍니다. 월 30만 원 이상의 금액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이용하면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신용평가회사인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 24 사이트에 보면 비금융정보 등록이라는 게 있습니다.
1. 휴대폰, 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2. 건강보험 납부내역이나 연금 납부 내역
3. 전기, 수도, 가스요금 등의 공공요금 납부내역

위 1, 2, 3 각 항목별로 한 가지씩 최근 6개월 이상 정상 납부한 내역을 각 신용평가회사에 등록하면 2 ~ 19점 정도의 신용평점을 바로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바로 효과가 있어서 시도해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 24, 각 신용평가회사는 가지고 있는 정보도 각각 다르고, 평가기준도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신용정보 변동에서도 신용등급 변동폭이 다르거나, 심지여 반대로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