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장기간 대출금을 연체한 신용불량자의 신용등급은?

10년 이상 장기간 대출금을 연체한 신용불량자의 신용등급은 몇 등급으로 나올까요? 보통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10등급이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와서 6 ~ 7등급 정도로 나올 수도 있고, 잘 관리되었으면 3등급 이상으로 우량한 수준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잉? 신용불량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나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라고 얘기하실 수도 있지만, 조회해보면 이미 채무불이행 정보도 해제되어 신용불량도 풀려있습니다.

 

신용평가시스템을 잘 모르시는 분들의 입장에선 정말 황당할 텐데 조금 생각해보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한번 신용불량자(신불자)로 낙인 찍혀서 못 갚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신불자 상태로 유지되면 그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낙인을 찍어서 경제활동에서 영구히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풀리기 시작할까요?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사이렌24 등 개인신용평가회사에서 연체정보가 등록된 날로부터(연체 등록일)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연체 해제됩니다.

즉 채무자가 연체금을 모두 변제하면, 갚았다고 금융사에서 등록해제를 하게 되는데, 채무자가 갚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연체정보가 해제됩니다. 그래서 채무불이행, 즉 신용불량은 자동으로 풀립니다. 

연체 등록된 것이 많다면 하나씩 해제되어 모든 것이 다 해제될 때 신불자에서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신용불량에서 풀렸다고 해서 바로 신용등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습니다. 특히 5년 간 기간이 지나서 해제된 경우에는 변제해서 채무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 회복은 아주 느립니다. 

어쨌든 발목을 잡고 있던 신용불량이라는 족쇄는 사라졌기 때문에 천천히 회복될 수 있게 됩니다.

과거에는 저신용자는 신용카드발급이 안 돼서 등급상승이 아주 힘들었지만, 지금은 체크카드만 월 30만 원 이상 꾸준히 사용해도 그 실적이 반영되어 등급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불자 상태로 자신은 아무것도 못 한다 생각하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어도 본인도 모르게 신용등급은 조금씩 상승하게 됩니다.

단지 연체기록은 무거운 추가 되어서 등급상승이 아주 느립니다. 불량기록인 연체기록 역시 해제되고 최장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그때부턴 완전 정상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연체기록 삭제되면서 급등하기도 해서 11년 정도 지나면 3등급 이상 우량등급 수준으로 올라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건 정상일까? 그건 아닙니다. 채무가 소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채권자가 지급명령 등으로 소송을 걸어서 시효를 연장했다든지 한다면 채무는 그대로 남아있어서 채권자가 압류 등 법조치를 여전히 해댈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장기연체를 했던 금융사에서는 해당 기록을 영구보관할 때가 많아서 그런 금융사에 대출을 신청하거나 신용카드개설 신청했다가는 바로 문전박대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회사들은 자기 고객들을 꾸준히 분석 파악하는데 불량고객으로 리스트에 올라가 있으면 위험회피하려고 해서 추가적인 거래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같은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통신사나 보증보험사에서도 똑같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즉 과거 통신요금을 미납하고 갚지 않고 있다면 소멸시효가 지나서 요금 청구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규로 후불 휴대폰 개통은 안 해주는 것입니다. 또 떼이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경우에는 취업할 때 신원보증보험 가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취업하고자 한다면,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무를 갚아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10년 이상 장기연체상태에서 난 여전히 신용불량자다...라는 선입관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에서 본인 신용등급을 확인해보세요. 둘 다 7등급 이상이면 신불자를 탈피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