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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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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4. 23:58 돈이야기

2017년 12월부터 가상화폐투자를 했으니 경력으로 보면 1년 하고 10개월째입니다. 그동안 소소한 손실은 종종 있어왔습니다.

매매하면서 생긴 손익이야 언제든 있을 수 있는 거라서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갑니다. 사실 잃은 것보다, 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쳤을 때가 더 아깝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가 아닌 다른 문제로 손해를 입었을 때에는 짜증, 스트레스를 제법 받게 됩니다.

 

모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발행한 자체 채굴코인을 매수했다가 하한가 매도 제한이 생기면서 팔지도 못하고 몇십만원 그림의 떡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으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채굴코인은 한 때 빤짝해서 많은 투자자와 자금이 몰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액도 고액으로 물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한가 제도는 누가 개발했는지 정말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전 해당 거래소에서 이벤트로 올린 수익금으로 재투자 했다가 당한 거라서 금액도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는 게 다행인 상황입니다.

처음에 이벤트로 1이더리움을 받았을 때 본전은 바로 출금해버린 게 좋은 선택이었던 거죠. 그때 상금인 1 이더리움도 뺐으면 정말 신의 한 수였을 텐데... ㅎㅎ 아쉽습니다.

그보다도 조금 더 아쉬운 케이스도 있습니다. 모 거래소에서 진행한 거래량 이벤트에서 1등을 해서 150만 코인을 상금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거래소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해당 알트코인이 상장폐지 되어버렸습니다. 새로 다른 곳에 상장이라도 되어야 현금화가 가능해질 텐데...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이 역시도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크게 손실을 입었습니다. 올해 4~ 5월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반등했었는데 그때 타이밍을 놓쳐서 어~ 어~ 보고만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거죠. 한 번 그러고 나니 의욕이 크게 줄어서 한 암호화폐거래소에 자금을 대부분 쌓아둔 상태에서 매매도 하지 않고 방치를 해뒀습니다.

해당 거래소에서 사이트개편까지 한다고 해서 뭐 더 좋아지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방치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 돈 원화와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메이저코인들의 입출금이 막혔습니다.

뭐 사이트 개편, 업데이트를 하다보면 그럴 수 있지... 일부 대형거래소에서도 툭하면 입금, 출금, 막아놓고서는 가두리로 펌핑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소형 알트코인들의 입출금은 문제없이 바로 바로 출금이 되어서 안심을 했었습니다. 쩝...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실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화와 메이저코인의 입출금이 막히는 게 1 ~ 2주면 그러려니 한데.. 한 달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어야 합니다. 쩝 처음부터 기한 제한도 없이 막아두고서는 그렇게 기다리다가 한 달이 훨씬 지나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사이트 개편은 계속 밀리고, 거기에 가상화폐거래소 고객센터로 1:1 문의를 두 번 넣었지만, 자기들도 개발팀에 계속 확인은 하고 있는데 언제 풀릴지 모른다는 같은 대답만 두 번 왔습니다.

거기에 최근들어 해당 거래소가 먹튀할 것 같다는 루머까지 나 돌기 시작했습니다. 뭐... 루머야 신뢰할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에도 객관적인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바로 해당 사이트의 코인들 거래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쯤 되면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정상인데 거래소에선 아무런 대응도 없고... 원화 등 코인 입출금이 장기간 막히면 먹튀라는 게 예전 사기 업체들 특징이었죠..

아 나도 빠져야겠다 생각하는 상황에서 보니 외부로 다른 거래소로 출금해서 현금화할 수 있는 알트코인들은 가격이 다 폭등한 상태... 40 ~ 50%는 손실을 감수해야 출금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손해 감수하고 나왔다라는 유저들도 제법 보이는 상황, 저도 결국 고민 끝에 40% 정도 손실을 감수하고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워낙 거래량이 줄어들어서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저처럼 탈출하는 유저들이 많아서인지 코인들이 급등락 하는 상황이 연출되어서 그냥 버티면 크게 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 스트레스가 더 안 좋다고 생각해서 이번 사건, 1년 10개월의 투자기간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그냥 감수했습니다. 다시금 가상화폐는 정말 위험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뭐... 그래도 계속 투자하겠지만요...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