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유료 체험이 많은 산청 한방약초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2019년 9월 27일부터 10월 9일 수요일까지 열리는데 태풍이 곧 올라온다는 소식 때문에 월요일인데도 좀 무리해서 방문했습니다.

다른 지역행사에 비교해서 무료체험도 제법 많은 편이고, 볼거리도 많아서 재작년부터 매년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맨손으로 은어잡기 체험이 새로 생겼더군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2회 5천원 유료로 진행되는데 물속에 들어가서 잡는 것이라서 옷과 수건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옷과 수건 대여비로 3천원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맨손으로 잡는거라 솔직히 쉽진 않지만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잡을만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쯤 되면 직접 잡기도 하더군요.

저학년들은 은어를 잡는다기 보단 뛰어다니면서 쫓아다니는데 재미를 붙여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아직까지 낮엔 더워서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맨손 은어잡기체험 바로 옆에 은어튀김과 맷돌빈대떡 등을 파는 곳이 있는데 잡은 은어 한 마리에 2천원을 내면 은어튀김과 바꿔서 먹을 수 있습니다. 좀 거리가 먼 곳에서 여행을 오셨다면 은어튀김과 바꿔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산청 한방약초축제장으로부터 1시간 정도 거리 합천이라서 축제 다 즐기고 가져와서 구워 먹었는데 손질하면서 수박향이 확~ 나더군요.

은어는 수박향이나는 물고기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강하게 향이나는 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쏘가리양식을 해서 판매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쏘가리 양식은 세계 최초라고 하더군요. 은쏘가리, 황금쏘가리 등 색다른 품종도 있고... 오후 4시에 쏘가리회 무료 시식도 제공하더군요.

쏘가리 라면도 6천원에 있던데 배가 부른 상태라서 맛을 못 본 게 아쉽고, 맨손으로 은어잡기에 시간을 너무 써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습니다. ㅎㅎ

 

둥굴레 뿌리 작두로 자르기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나와서 느린 우편함도 운영하고 있더군요. 무료 엽서로 작성해서 넣으면 1개월 뒤에 발송해준다고 합니다. 기린초 화분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향낭만들기 체험, 짚으로 오리만들기, 염색체험, 누에고치로 인형만들기, 등의 유료체험도 제법 있습니다. 한바퀴 빙 돌면서 하나 직접 해보는데 10 ~ 20분씩 들어가니 다 챙겨서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한방체험도 제법 있고, 십전대보탕, 총명탕, 상황버섯, 칡차, 그외 먹거리도 여기저기서 무료 시음, 무료 시식을 제공하고 있으니 맛보고 마음에 내키는 걸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다양한 한약재와 상황버섯 등 임산물을 파는 약재시장도 있고, 식당가도 있습니다. 대충 둘러봐도 정말 볼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꽃차 색깔이 정말 선명한 게 어떻게 색깔이 유지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꽃차를 만들면 색깔을 다 잃어서 칙칙해지던데... ㅎ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산청 한방약초축제 10월 9일까지 진행하니 시간내셔서 한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