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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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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5. 21:44 육아이야기

꼬맹이를 등하교시키느라 매일 초등학교를 가고 있습니다. 외형은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와 그다지 크게 바뀐 게 없어 보입니다. 시골학교이다 보니 건물 규모가 작긴 하지만 느낌은 거의 같아 보입니다.

작고 큰 유리창이 많고 마치 장난감 틀로 찍어 만든 듯한 모양...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트랙이 그려져 있고, 운동장 주변엔 시소, 미끄럼틀, 그네가 있고 플라타너스 나무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든 국민학교에는 주차장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운동장 옆으로 주차장이 있다는 게 눈에 거슬립니다. 운동장에 자동차가 왔다갔다 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싫습니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꼬맹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전경 사진은 안 찍으려고 했었는데 나중에 꼬맹이가 볼 수 있는 추억거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하다보면 다시 도시로 가게 될 테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시골 학교에서 다녔던 게 추억으로 그리워질 때가 생기겠죠...

대략적으로 보는 전경은 과거와 현재가 비슷한 듯 싶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 땐 한 반에 60명~ 전학 온 친구까지 하면 60명이 넘어서 바글바글 했는데 지금은 20명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 학년에 10개 반 이상이었습니다. 6학년까지 하면 학생수가 360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꼬맹이가 다니는 합천 시골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1개 반으로 전교생 다 합쳐서 40명이 안 됩니다.

교실에 선생님 책상 1개와 학생 책상 6개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해보일 정도입니다. 

 

토요일은 쉬고, 수요일은 2시 40분, 월, 화, 목, 금요일은 오후 4시 10분까지 수업을 한다는 것도 완전히 다른 부분입니다. 아~ 여기는 시골이라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돌봄 교실도 모두 합니다.

그래서 점심 급식도 나오고 돌봄 간식도 나오고... 비용은 모두 무료,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땐 잠시 우유급식만 된 것만 가지고도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ㅎㅎㅎ

그렇게 달라진 것도 많지만 아이들은 비슷한 것 같네요. 공부는 싫어하고 노는 건 좋아하고... 운동장에 정글짐이나 그네, 시소, 철봉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꼬맹이는 그네와 미끄럼틀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올해 꼬맹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소규모 실내 체육관을 신축하는 공사를 한다고 유치원, 놀이터 같은 곳에 있는 놀이기구가 사라지고, 그네. 미끄럼틀 등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서 언제 공사가 끝나냐고 투덜 댔었는데 이제야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모양입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소규모 실내 체육관입니다. 외부 공사는 완료된 것 같고, 내부 공사도 거의 다 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내부 도장 자재 등에서 새 집 증후군 문제가 있으니 실제 이용은 올 겨울이나 내년부터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육관 건물이라 지붕이 높고 공간이 넓긴 하더라도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 건립한 건데 새집증후군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애들은 과거 저희 때와는 달리 알레르기(알러지) 문제도 많은 만큼 조심할 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훔... 추가적인 문제는 실내 체육관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운동회를 합천군민 체육관에서 매번 했었는데 앞으로 학교에서 하기 위해서 실내 체육관을 신축한다고 해서 와~ 잘 됐다. 생각했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처음 공사 전에 학교부지 내에 여유 공간을 대충 재어보니 20 X 30m 도 안 됐습니다. 그 정도 크기론 이어달리기 같은 것도 못해서 아~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짓기 시작한 모습을 보니 10 X 15 미터도 제대로 안 될 듯 싶습니다. 솔직히 체육관으로 만든 것 치고는 너무 작아서 운동회는 무리고 미세먼지 많은 날 체육활동 용도로나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과거와 다른 점도 많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즐겁게 생활하는 장소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