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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3. 19:09 돈이야기

대출금리가 인하되면서 2금융권과 대부업 쪽 대출심사가 깐깐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수나 월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용어이고 일반 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일수, 월변이란 무엇이고? 그 조건이 어떤지?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1. 일수란 무엇인가?
일수란 대출 원금과 이자를 매일 갚아가는 방식입니다. 쉽게 예를 든다면 100만원을 빌리고 110일간 매일 1만 원씩 상환하는 것입니다. 총 갚는 금액은 110만 원이 됩니다. 얼핏 보면 조건이 괜찮아 보이지만,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매일 만원씩 원리금을 변제하는 것도 불편하고 이자율도 몇%인지 쉽게 계산이 안 됩니다. 매일 갚아가는 일수 상환방식은 아주 불편해 보이지만, 편한 쪽도 있습니다.

즉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경우에는 매일 소득이 있기 때문에 일수꾼이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쭉~ 수금하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가게 사장 입장에서도 편한 점이 있어서 30년, 40년 전처럼 옛날 고금리대출이 흔할 때에는 재래시장에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자금융통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좀 안 맞는 얘기입니다. 매일 입출금, 이체한다는 것도 불편하고 입출금, 이체수수료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수를 찾다보면 이자 출금을 편히 한다고 "체크카드"를 보내달라는 곳이 종종 있는데 이건 대포통장 사기꾼입니다.

해당 계좌에 대출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피해금이 입금되어서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이 현금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통장, 체크카드, 공인인증서 등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민사상 손해배상 등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 조심해야 합니다.

이자계산이 아주 복잡한데 일수이자 계산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1332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케이스에서 100만 원 빌려서 매일 1만 원씩 110일 해서 110만 원 상환하는 건 연 이자율 63.7%입니다. 이자도 같이 갚고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게 나오는 것입니다. 연 24% 초과는 불법 사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백만원 빌려도 일수에서 백만 원 다 주는 일은 없습니다. 보통 선이자나 영업직원 수당 등을 핑계로 십만 원 이상 빼고 줍니다. 그럼 90만 원 받고 매일 만원씩 110일 갚는다면 이자율은 훨씬 높아져서 연이자율은 136.9%가 됩니다.

 

2. 월변이란 무엇인가?
사실 요즘은 매일 갚아가는 방식이 불편한데다가 체크카드를 건네는 건 대포통장 사기라는 것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사람들이 일수보다는 월변을 많이 찾습니다.

월변은 매월 이자를 갚아가는 방식으로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쪽에서 빌리는 일반 대출과 거의 비슷합니다. 제도권 회사가 아닌 개인, 아니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게 다릅니다.

여기서 큰 차이가 생깁니다. 최고금리가 현재 연 24%까지 인하되면서 제3금융(사금융)인 대부업체들조차도 영업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니 자금력이 약한 개인, 사채업자가 버틴다는 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재 합법적인 일수, 월변은 거의 없습니다.


3. 일수 월변의 조건과 가능 한도는?
사채, 개인돈의 조건은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대형 대부업체 같은 금융회사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작다 보니 자체적으로 신용조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아서 고객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조회도 없이 진행되어 신용불량자도 일수, 월변은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고객에게 스스로 본인 신용등급을 조회해서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나이스 지키미 쪽으로 조회해서 보여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요구하는 곳은 신용불량자는 진행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조건은 사채업자가 마음대로 정합니다.  

사채를 빌릴 정도라면 이미 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도 추가대출이 불가능한 과다대출자이거나 신용불량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빌려주는 한도라고 해봐야 보통 몇십만원 수준으로 그것도 연 몇백%, 몇천% 이자율로 빌려줄 때가 많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게 고작 30만 원 빌려주고 1주일 뒤에 50만 원으로 갚는 조건입니다. 제대로 상환하면 한도를 늘려준다고 얘기하지만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30만 원만 계속 빌려주면서 자기들 배만 불립니다.

또한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보통은 직장 정보, 사업장 정보를 요구하고 가족이나 친구의 연락처 정보를 요구할 때도 많습니다. 그에 따라 불법추심을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4. 주의할 점
현재 최고금리가 연24%로 인하되면서 합법적인 일수, 월변 업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불법 사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현재 대출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기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 먼저 전화나 문자로 저금리 대출이 된다고 연락이 온 경우(불법스팸 광고)
- 선수수료 또는 후수수료 요구
- 통장이나 체크카드, 또는 공인인증서 요구
- 신용상승, 신용관리를 해서 가능하게 해 준다
-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된다
- 우선 고금리로 빌려주고 3개월뒤 저금리로 대환 해준다.

이런 내용은 100%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 어플이나 경찰 등의 보안 프로그램이라면서 폰으로 다운로드하여라고 하거나 특정 링크를 클릭해서 다운 받아라고 하는 경우에 어떤 프로그램이든 절대 다운로드하여선 안 됩니다.

다운로드하였다가는 해킹당해서 좀비폰으로 만들어서 모든 정보를 다 빼갈 수 있고, 전화통화를 모두 자기 업체와 연결해서 마치 은행 인척, 마치 경찰, 검찰 인척 흉내 내면서 보이스 피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일수, 월변을 찾을 때에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하고, 혹시라도 빌리게 되면 가급적 빨리 갚고, 통화 녹음, 문자, 카톡 등으로 증거를 잘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채, 개인 돈도 잘 갚으면 문제없지 않으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받아간 차용증으로 과다 청구한다거나, 몇 년 뒤에 다시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제했다는 증거를 제대로 확보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합법적인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정 안 되면 지인에게 빌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과다대출 상황에서는 프리워크아웃이나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 파산면책 등의 신용회복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