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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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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7. 20:23 물건이야기

세탁기를 구입한 지 8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고장이 2번 발생했습니다. 한 번은 통돌이 회전이 안 되고 계속 에러가 떠서 제조사 쪽에 as 서비스 신청을 했습니다.

사실 요즘 가전제품들은 편한 대신에 고장 나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수리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고장 안 나게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긴 합천 시골이라 보통 가전제품 as 수리 신청을 해도 수리기사분의 방문 날짜가 며칠 뒤에나 잡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불편이 제법 있습니다.

 

수리기사분께서 이리저리 확인하더니 세탁기를 뒤집었는데 아래쪽에 옷이 끼여서 회전을 방해하고 있더군요.

쩝... 빨랫감이 옆에 빨래바구니에 쌓여 있다가 넘쳐서 옆으로 떨어진 것이 어느 순간 세탁기 밑으로 들어가 버렸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작동 중에 회전축에 끼어서 고장의 원인이 되었던 거죠. 쉽게 빠지지 않아서 결국 가위로 잘라서 끄집어냈습니다. 그걸로 해결!

솔직히  가전제품 고장으로 as서비스센터에 출동 신청하면 수리기사분께 미안합니다. 출장비 2만원하던데 차로 왔다 갔다 기름값 생각하면 남는 게 별로 없죠.

그 이후로는 빨래 바구니를 옮기고 세탁기 밑에 쪽에 뭔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또 고장이 났는데 세탁 헹굼 과정 중에 에러가 뜨면서 빨래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참 뭐가 문제인지 전원을 껐다켰다, 헹굼과 탈수 과정을 반복하면서 상태 확인을 해봤더니 헹굼 상태에서 물이 빠져야 할 때 배수관에서 물이 콸콸 흘러나오지 않고, 졸졸졸

탈수로 돌려도 마찬가지로 배수관에서 물이 졸졸졸 적게 나오더군요. 그러다보니 배수나 탈수에서 물 빠짐이 느려서 한참 시간이 걸리다가 에러가 뜨면서 멈췄습니다.

 

세탁기 배수과정에서 어딘가 뭔가로 막혔다는 거라서 우선 배수호스부터 살펴봤습니다. 막힌 건 없고 배수호스가 몇 년 사이에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찍혀서 작게 새는 구멍이 있더군요. 세탁기 배수호스도 하나 새로 구입해서 교체해야겠습니다.

세탁기 배수구 가까운 쪽에 막혔는가? 해서 본체 방향을 돌리고 호스를 빼서 손전등으로 살펴봤더니 예상 외로 안쪽에도 금속관으로 뱅그러 돌려져 있더군요.

혼자 해결이 어렵다 싶어서 제조사 AS서비스센터로 전화해서 출동 수리 기사분 예약을 잡았는데 1주일 넘게 뒤로 날짜가 잡히더군요. 아마 여름 날씨라서 에어컨 수리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이에 세탁물이 많아서 안 돌릴 수도 없고, 우선 통세척으로 물을 꽉 채운 다음에 수압으로 해서 막힌 부분 뚫기를 시도해봤습니다. 통세척으로 십여분 돌린 다음에 탈수를 클릭해서 물을 몇 초 뺐다가 정지시켰다가 다시 탈수를 반복!

 

뭐... 잘 안 빠지면 바가지로 세탁통의 물을 빼면 되지... 싶어서 시작했는데 그렇게 탈수를 반복했더니 그나마 물 빠짐이 좀 좋아져서 호스의 30% 정도로 콜콜콜~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선 급한 빨래부터 소량으로 해서 했는데 헹굼과 탈수과정에 시간이 좀 길어지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더군요.

그렇게 소량으로 며칠 빨래를 했는데 오늘 탈수과정에서 솜뭉치 같은 것이 하나 빠져나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고장 전에 베개를 빤 적이 있는데 세탁 후에 보니 한쪽이 터져서 흰 솜이 좀 빠져나와있더군요...

아마 그 솜이 조금씩 빠져나간 것이 세탁조 밑에서 엉켜서 탈수구를 막았던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 세탁호스에서 물이 콸콸콸~ 다행이도 헹굼과 탈수 과정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온라인으로 as 서비스센터에 수리기사분 예약 요청했던 걸 취소하려고 했더니 전화로 신청한 거라서 평일 다시 한번 더 취소 확인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어쨌든 고장 잘 나지 않는 튼튼한 세탁기이지만 세탁물 관리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posted by 별이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