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0. 23:26
육아이야기
지난주 둘째 백일이었습니다. 그 이틀 전 어두운 데서 손톱을 깎아 주다가 실수로 손가락 끝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첫 번째 상처... 피가 좀 나고 으앙~ 잠시 울었습니다. 한동안 마음이 막막하더군요.
원래 첫 째 손톱, 발톱 깎기는 아내가 처음 해줬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몇 번 실수로 상처를 낸 다음부턴 못하겠다고 해서 제가 그 뒤로는 제가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때에는 그래도 상처를 입힌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하다 보니 실수를 했습니다.
쩝... 차라리 내가 다치는 게 낫지...
이런 마음이 다 부모 마음이겠죠.
결국 남은 손톱, 발톱은 못 깎고 그냥 손싸개를 씌웠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 오늘 다시 큰 맘 먹고 보건소에서 받은 유아용 손톱깎이를 가지고, 손톱깎이, 발톱깎이에 나섰습니다.
평소 손싸개, 양말을 껴놔도 목욕시킬 때 얼굴을 할퀼 수도 있고 해서 깎긴 해야 하는데 아내는 여전히 힘들어해서 내가 다시 나섰습니다.
잠이 깊게 들지 않아서 인지 움찔, 움찔,
안 그래도 긴장하고 있는데 더 긴장됩니다.
오늘은 커튼을 걷고 아예 밝게 했습니다. 그렇게 손톱, 발톱을 다 깎고 나니 휴~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전에도 긴장하고 힘들었지만, 이번엔 특히 더 힘들었습니다.
첫째 손톱도 여전히 종종 깎아 주고 있는데 내 몸이 아니라서 그런지 쉽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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