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도 그다지 눈이 많이 오는 편이 아닙니다. 올 겨울에 흩날리는 눈만 4번 정도 봤고, 그중에서 쌓인 건 2번 정도?
그 두 번 중에 한번은 햇볕이 비치면서 바로 녹아 버렸고, 그나마 지난 수요일엔 눈이 제법 많이 와서 오후까지도 쌓여 있었던 건 올 겨울엔 처음입니다.
눈에 새겨진 흔적, 기록들이 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 주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작고, 조금 길죽하게 두 개씩 십자 모양으로(+) 열을 지어서 찍힌 흔적은 바로 작은 새의 발자국입니다.
참새 아니면 박새의 발자국으로 추측되는데 참새는 아직도 조금 떼를 지어서 이동하는 편이라서 박새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새나 박새는 통통통 뛰듯이 이동하는 때가 많아서 눈 위에 흔적처럼 두 발자국이 붙은 모양으로 일렬로 쭉~ 나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철 참새, 박새, 물까치, 까마귀, 왜가리, 멧비둘기 등이 자주 보이는데 집 안에서 뛰어다니는 건 참새와 박새 정도인 듯싶습니다. 그 외에도 겨울 철새도 많이 보이는데 그건 V자 부대로 편성해서 날아가는 모습만 주로 봅니다.
합천 정양늪지에 가면 겨울 철새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워 사진에 보면 새 발자국과 노란 색 원의 뭔지 모를 흔적도 보입니다.
확대한 사진입니다. 작게 둥근 점을 흩뿌린 듯한 자국~
뭘까요?
ㅎ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전선에서 눈이 녹아서 떨어진 물방울이 떨어진 흔적입니다.
위 자국은 제 발자국입니다. 밖으로 나가려다가 다시 돌아와서 조금 겹쳐 있습니다. 눈 위에 다른 흔적이 없는 것이 뒷문 쪽으로는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고양이 발자국이 잔뜩 남아 있었는데 올해는 고양이들이 다 어딜 갔는지... 우리 집에서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 수고양이들만 가끔 보입니다.
노랑이, 호랭이가 작년 말까지는 자주 보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잘 안 보이네요. 후... 올 겨울을 잘 보내고 있는지 좀 신경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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