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대환대출의 조건은 어떻게 될까?

몇년 전부터 통대환대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해서 종종 본인이 통대환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정말 난감합니다.

우선은 딱히 그런 이름의 금융상품이 없어서 그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출은 까다로워서 해당 조건의 상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이해가 잘 안 되실테니 천천히 풀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통대환대출이란, 여러 금융회사에 여러 건의 채무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1개의 금융사로 1건의 대출로 통채로 합치는 것을 말합니다. 다 합쳐서 이자가 더 낮아지는게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높아지더라도 관리가 편해지니 선택하기도 합니다.

여러 채무를 하나로 합치고 월 납부 이자까지도 낮아질 수 있으니 가능만 하다면야 언제든 진행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까다로운 조건이 붙습니다.

즉 어떤 금융사든 혼자서 고액을 빌려줄 회사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A 고객의 총한도가 5천만원 이라면 주거래 은행이 2천만원, 저축은행B에서 1천만원, 저축은행C에서 1천만원, 대부업체 3군데서 합쳐서 1천만원.. 이런 식으로 나눠서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곳에서 5천만원 빌려줬다가 연체를 하게 되면 그에 따른 부담이 아주 커서 그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본인 연봉 대비해서 많이 빌리게 되면 여러 업체에 빚이 나눠지는게 정상입니다.

이렇게 나눠진 것을 다시 한 곳으로 집중시킨다....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2금융, 대부업체쪽 대출이 잡혀있다면 은행권에서는 대환은 거의 안 되고, 문전박대.. 거절합니다.

은행에도 새희망홀씨 등의 저신용자대출상품이 있긴 하지만 기대출금이 적을 때에나 가능한 편이라서 은행권 통대환대출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으로 연봉대비 아주 소액대출금만 있을 때에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2금융이나 대부업체 쪽으로 알아봐야 하는데 대부 쪽은 예상 외로 깐깐해서 고작해야 300 ~ 500만원 정도가 기본한도입니다. 그래서 진행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2금융권의 캐피탈 쪽도 마찬가지로 깐깐한 편이라서 큰 금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가장 큰 한도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회사는 역시 저축은행입니다. 그래서 실제통대환대출은 주로 저축은행쪽으로 진행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총한도제한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인 연봉 대비 과다채무 상태에서 통대환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금융사 한 곳에서 위험부담을 모두 지려는 곳은 없습니다.

결국 본인 소득 대비해서 일정 적정 수준 이하일 때에나 통대환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그 적정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 문제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어 연봉 2천만원 정도라면 대환 조건으로 하더라도 1천만원 ~ 1500만원 정도도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연봉 6천만원 정도라면 7천만원 이상도 나오기도 하는데 근무하는 직장이 어떤 곳인가에 따라서 그 차이가 많습니다.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의 경우에는 한도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에 비해서 중소기업 근무 중이거나 개인사업자라면 적게 나오는게 일반적입니다.

실제 얼마정도까지 가능한가? 그리고 금리(이자율)은 얼마인가? 는 신용조회를 해봐야 확인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직접 대형금융사 쪽으로 가능여부를 조회해봐야만 합니다.

대형저축은행으로 몇군데 확인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여러 곳에 대출조회하면 고객의 신용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신용등급과는 상관없이 과다조회로 대출진행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보면 과다대출상태가 되어서 이자상환도 어려워진 상황이 되어서야 통대환을 알아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엔 거의 거절납니다. 그렇게 상환이 어렵다면 몇군데만 대환을 찾아보고 그게 안 되면 워크아웃, 개인회생 등으로 신용회복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조건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